[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하락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선물 시장 숏포지션이 증가, 많은 트레이더들이 추가 하락세 지속을 전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AMB크립토는 17일(현지시간) 산티멘트 차트를 인용, 선물 시장의 마이너스 펀딩비(funding rate)를 통해 현재 숏포지션(하락 베팅)이 지배적 분위기라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지금과 같은 숏포지션 우세 상황은 FUD(두려움, 불확실성, 의문) 현상을 불러일으키며 더 많은 포지션 청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코인글래스 데이터는 현재 숏포지션이 롱포지션(상승 베팅) 보다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 AMB크립토 기사 작성 시점 기준 비트코인 숏포지션은 150억 달러를 넘어선 데 비해 롱포지션은 130억 달러 넘는 수준이다. 이더리움 숏포지션은 약 59억 달러, 롱포지션은 약 54억 달러로 집계됐다.
지금과 같은 숏포지션 우세는 현재 시장 분위기가 비관적임을 보여주지만 동시에 앞으로 찾아올 강세 추세의 전조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향후 가격 상승에 베팅하는 트레이더들이 지금 상황을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할 경우 강세 흐름 회복이 기대된다.
한편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15일과 16일 시장이 하락하면서 청산된 롱포지션은 약 3700만 달러, 이에 비해 약 600만 달러의 숏포지션이 청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