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7일(현지시간) 하방향 변동성을 연출하며 한 단계 후퇴했다.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장중 1조1000억 달러까지 축소됐다 약간 회복됐고 비트코인은 장중 2만8000 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둘러싼 우려와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 등 외부 요인들이 암호화폐 시장을 압박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암호화폐 시장 하락에 대한 전문가들의 코멘트를 정리한다.
실비아 야블론스키, 디파이언스 ETF 수석 투자 오피서: 인플레이션 그 자체는 암호화폐 자산의 성장 논거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경기침체를 우려하면서 보다 위험한 자산으로 간주되는 비트코인을 기피하는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성향과 같은 다른 현상들이 인플레이션과 함께 나타나고 있다.
나는 활력 없는, 범위 내 움직임과 거래량 감소 현상을 보인 여름철 시장의 말미에 변동성 높은 주식과 암호화폐가 희생물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CNBC)
존 토다로, 니담(Needham) 분석가: 비트코인이 6월 말 3만 달러를 돌파했을 때 거래량이 적었다. 때문에 랠리는 큰 힘이 없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가장 큰 긍정적 촉매제 가운데 하나인 비트코인 현물 ETF도 이번 주 일부 추진력을 상실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여부에 대한 결정은 단기간 내 나오지 않을 것 같으며 고금리 기간이 보다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비트코인과 암호화폐가 폭넓게 후퇴하고 있다.
2024년 1분기 ~ 2분기로 예상되는 비트코인 반감기와 현재 심사 중인 비트코인 ETF와 관련된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코멘트가 현재 남아 있는 촉매제다. (CNBC)
노엘 아치슨, 매크로 분석가: 채권 수익률 상승은 주식 투자 명분을 약화시킨다. 채권 수익률 상승은 또한 비트코인과 금 같은 (이자) 수익을 발생시키지 않는 자산 투자의 명분 약화를 시사한다. 유형자산(hard asset) 투자 명분이 아무리 강력하더라도 수익은 수익이다. 비트코인과 금은 수익을 내지 않는다. (코인데스크)
크리스토퍼 야스진스키, 암호화폐 트레이더 겸 분석가: 비트코인은 칼날 위에 서있다. (트위터)
데이비드 로완트, 팔콘X 리서치 헤드: 거시 상황이 보다 폭넓은 암호화폐 자산에, 그리고 나아가 암호화폐에 미칠 잠재적 파급 효과를 주시해야할 시점이다. (코인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