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지영 기자] 비트코인이 추가 긴축 공포에 7% 넘게 폭락했다. 전날까지 3900만원대에 거래됐으나 하루 만에 3600만원대까지 밀린 모습이다.
18일 오전 8시4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4.43% 하락한 3663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는 6.08% 떨어진 3662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7.21% 빠진 2만6658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도 급락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3.54% 떨어진 231만원을, 업비트에서는 5.54% 빠진 231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6.75% 하락한 1684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 중 시가총액이 두 번째로 크다.
이날 폭락은 미국의 추가 긴축 가능성에서 비롯했다. 전날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대다수 위원들이 “인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하다”고 지적하며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한 탓이다.
여기에 인플레이션 지표로 여겨지는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 역시 전날 15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폭락세를 부추겼다.
이에 위험자산에 속하는 비트코인에 대한 회피 심리가 강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과 함께 금리 인상 기조에 따라 출렁이는 경향이 있다.
이날 뉴욕증시는 국채 금리 상승에 주목하며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0.84%, S&P500지수는 0.77% 각각 떨어졌다. 가상자산 시장과 밀접하게 연동되는 것으로 알려진 나스닥지수는 1.17% 밀렸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37점을 기록하며 ‘공포(Fear)’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50·중립적인)보다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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