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정아인 기자] 아비트럼, 옵티미즘, 베이스, 시바리움, 멘틀 등 레이어2는 성공할 것인가?
솔라나 공동 설립자이자 개발자인 아나톨리 야코벤코(Anatoly Yakovenko)가 “기술적으로 레이어2는 지속 가능하기 어렵다”고 일침을 가했다.
야코벤코는 지난 10일 한 팟캐스트에 출연, 이 같이 주장했다. 야코벤코 설립자는 과거 포스팅했던 트위터 포스팅을 설명하면서 레이어2의 지속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
지난 6월 엑스(트위터)에서 ‘솔라나의 기술이 뛰어나지만, 에이브 V2 포크 외 아무것도 빌딩할 수 없다’는 지적이 올라왔다.
이에 야코벤코는 반박 댓글을 달았다.
“암호화폐 업계에는 아직 저비용 고속 네트워크에 의존하는 획기적인 제품이 없습니다. 바로 이것이 문제인데요.
이런 일이 일어날 거라고 믿지 않는다면 이더리움 L1만 있으면 됩니다. 실현될 것이라고 믿는다면 L2는 작동하지 않을 것입니다.”
야코벤코는 퀄컴에서 약 13년 동안 근무한 엔지니어로 2018년 솔라나 체인을 만들었다.
There aren’t any breakout products yet in crypto that depend on low cost fast networks. That’s just it. If you don’t believe it will ever happen, eth L1 is all you need. If you believe it will, L2s aren’t going to work.
— toly ?? (@aeyakovenko) June 25, 2023
# 분산된 레이어2는 대규모 결합 문제 야기
야코벤코 설립자는 팟캐스트에서 레이어2와 MYSQL 데이터베이스로 작업할 때 직면하는 문제를 비교했다. 데이터가 조각날수록 동기화와 연결이 어렵다는 것.
그는 분산된 데이터베이스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선 기본 레이어1으로 데이터 동기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데이터 일관성이란 유저들이 같은 데이터를 볼 수 있는 걸 의미한다.
야코벤코는 데이터가 계속해서 분산되면 파급 효과가 커져, ‘대규모 (데이터) 결합(massive composability)’ 문제가 일어날 것으로도 예상했다.
그는 데이터가 분산될 경우 사용자 경험(UX)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 솔라나와 이더리움 레이어2는 상극
이더리움은 초당 트랜잭션을 최대 20 수준으로 처리한다. 이더리움은 사용자들이 자신의 트랜잭션을 더욱 빠르게 처리하기 위해서는 수수료를 많이 지불해야 하는 시스템이다. 속도도 느리고 가스비도 많이 든다.
이를 해결하고자 이더리움 레이어2 솔루션이 등장했다. 레이어2 솔루션은 온체인이 아닌 오프체인에서 이더리움을 확장한다. 솔루션 중 하나인 롤업에서 ‘옵티미스틱 롤업’을 채택한 레이어2로는 옵티미즘, 아비트럼 등이 있다.
반면, 솔라나는 탈이더리움을 선언해 새롭게 만들어진 ‘체인’이다. 오프체인에서 작동하는 이더리움 레이어2와 달리 온체인에서 빠른 속도와 저렴한 수수료를 자랑한다. 레이어2가 필요하지 않다.
이더리움과 솔라나는 다른 개발 언어를 사용한다. 이더리움은 ‘솔리디티’를, 솔라나는 ‘러스트’를 사용한다. 솔라나가 기술을 강조하며 개발자 양성에 공을 들이는 이유다.
국내 개발자들은 블록체인을 처음 공부할 때 가장 잘 알려진 이더리움으로 접근했기 때문에 후발 주자인 솔라나 개발자들이 상대적으로 많지 않다.
솔라나와 이더리움 레이어2는 태생적으로 서로를 견제할 수 밖에 없다.
한편, 야코벤코 공동 설립자는 7월 트위터에서 “이더리움은 솔라나의 레이어2가 될 가능성이 생각보다 높다”라고 말한 적 있다. 레이어1인 이더리움을 솔라나의 레이어2로 가져올 수 있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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