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정아인 기자] 한국 시간 17일에서 18일 사이에 발생한 비트코인 급락세는 일론 머스크가 운영하는 스페이스X의 비트코인 매각 보도와 동시에 발생했다고 파이낸셜타임즈(FT)가 1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암호화폐 시가총액 1위의 비트코인(BTC)은 한국 시간 오전 6시에서 7시 사이 8% 가량 하락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일시적으로 2만 5409달러까지 하락하면서 비트코인 현물 ETF 등으로 쌓아 올린 상승분을 1시간 만에 반납했다.
이처럼 휩소 현상(가격이 예상치 못하게 움직이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비트코인은 7월 최고가인 3만 1814달러보다 15% 낮은 가격에 거래됐다.
매체에 따르면 비트코인 급락은 일론 머스크의 비상장 벤처 기업인 스페이스X가 지난 2년 간 보유하고 있던 3억 7300만 달러 규모(약 4992억 원)의 비트코인을 전량 매도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와 동시에 발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스페이스X의 2021년과 2022년 재무자료를 분석해 이같이 보도했다.
한편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2021년부터 일론 머스크를 주시 중이다. 2021년 2월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는 결제 수단으로 암호화폐를 도입할 수 있다고 발표했고, 이에 비트코인은 하루 만에 15% 급등했다.
당시 테슬라는 15억 달러에 이르는 비트코인을 구매했으나, 3개월 후 일론 머스크는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채택하는 걸 포기했다.
지난해 테슬라는 비트코인 보유분 관련 2억 400만 달러의 손상차손(매입 가격 대비 가치 하락에 대한 회계 처리)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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