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국제공인재무분석가협회(CFA)가 최근 실시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에 대한 글로벌 설문 조사 결과, 인터뷰에 응한 9만여 명의 금융 전문가 중 42%만이 CBDC 출시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대상자 중 34%의 응답자는 CBDC를 반대했고 24%는 중립적인 태도라고 답변해 CBDC는 금융 전문가에게도 충분한 지지를 받지 못했다. CBDC에 반대한 응답자들은 CBDC의 사용처 부족과 개인정보 위험을 가장 큰 이유로 들었다.
# 응답자 상당수 CDBC에 대한 인식 부족
현재 중국, 러시아, 이탈리아가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CBDC)를 본격 테스트하거나 발행중이지만 CFA 소속 응답자들은 CBDC에 대한 인식 부족을 드러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0%는 CBDC를 거의 또는 전혀 알지 못한다고 답변한 반면, 단 12%만이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런 결과에 대해 CFA는 “중앙은행과 정부가 어떤 목적으로 어떤 상황에서 CBDC를 출시하려는 것인지 많은 교육과 홍보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모든 시장에서 CBDC 출시를 지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지불과 송금 속도를 높여주기 때문이라고 했고, 응답자의 관심 사항은 사이버 보안과 사기, 개인 정보 보호, 사용 사례 부족 등이었다.
사용에 반대한 응답자의 50%와 40%는 각각 데이터 프라이버시와 사용 사례 부족을 주요 이유로 꼽았다. 반면, 응답자의 58%는 통화 및 결제 위험 감소를 CBDC의 가장 큰 이점으로 언급했다.
# 신흥국이 선진국 보다 CBDC 쉽게 받아들여
이번 조사에서는 신흥국과 선진국 간의 CBDC에 대한 태도 차이도 드러났다. 스테픈 딘 CFA 자본시장 정책 수석 이사는 “인도나 중국같은 신흥국 응답자는 CBDC를 좀 더 쉽게 받아들였고 디지털 통화가 금융 포용성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반면, 선진국 응답자들은 보편적으로 현재의 금융 인프라에 더 만족하고 CBDC의 필요성에는 의구심을 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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