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파산한 암호화폐 대출업체 제네시스(Genesis)는 FTX의 자매회사인 알라메다 리서치에 1억 7500만 달러를 지불하기로 합의했지만 채권단은 FTX가 제네시스로부터 회수하겠다고 밝힌 40억 달러가 절반으로 줄어들었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작년 11월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와 디지털 커런시 그룹(DCG) 소유의 역시 파산한 암호화폐 대출업체 제네시스는 지난달 말 두 회사 간의 파산 소송과 채권 청구를 종료하기 위한 합의를 발표했다.
포춘이 최근 법원 문서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FTX의 자매 회사인 알라메다 리서치에 1억 7500만 달러를 배상하고 FTX에 대한 병렬 청구권은 포기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이로 인해 FTX가 당초 제네시스에게 주장했던 약 40억 달러에 달하는 청구 금액이 20억 달러로 크게 줄어들 우려가 생겼다. 현재 관련 서류가 판사에게 제출됐고 심리는 오는 9월 6일부터 13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작년 11월 FTX 자매회사 알라메다 리서치에게 수 십억 달러를 대출해줬고 알라메다와 FTX는 파산 전 39억 달러의 대출금을 제네시스에 상환했는데, FTX 구조조정팀은 이때 사용된 자금이 고객의 자산이었기 때문에 전액 반환 청구를 하겠다는 입장이었다.
# 양측 “장기 소송 피해 비용 아끼고 불확실한 소송 방지했다” 자찬
이번 화해에 대해 양측 변호인단은 각자 검토 이유를 설명했다. 제네시스 변호사들은 “이번 합의로 제네시스 채무자의 챕터11 구조조정 계획을 확정하는 길을 순조롭게 하고, 소송 장기화로 인한 비용도 줄이게 됐다”고 평가했다.
FTX 현 CEO인 존 레이 3세는 “거래가 공정했으며 청구를 둘러싼 법적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FTX에 최선의 이익”이라고 말했다.
# FTX 채권단 연합 “역대 최악의 거래”
그러나 화해 소식이 나오자 FTX 채권자 연합인 FTX2.0 Coalition은 엑스(트위터)를 통해 빠르게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약 40억 달러에 달하는 당초 청구 금액이 20억 달러로 절반이나 줄어들게 됐다고 분노했다. 고객이 돌려받을 수 있는 반환금이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이다.
https://twitter.com/AFTXcreditor/status/1692092064027086890?s=20
이들은 “초기 39억 달러의 청구 금액이 20억 달러로 감소한 것은 사상 최악의 거래”라면서 “특히 DCG와 제네시스에 대한 법무부의 새로운 조사에 비추어보면 더욱 그렇다”고 비난했다.
이어 “2022년 알라메다는 수 십억 달러의 FTX 고객 자금을 제네시스 부채 상환에 사용했고, 제네시스가 보유한 암호화폐 자산은 FTX 고객 예치금으로 직접 추적 가능한 것”이라면서 “UCC는 이 ‘거래’에 반대할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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