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지영 기자] 코스피가 중국 부동산 리스크에 미국의 긴축정책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까지 겹치며 하락장을 이어갔다.
18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5.35포인트(0.61%) 내린 2504.50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25.68포인트(1.02%) 내린 2494.17에 출발한 뒤 하락폭을 좁히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낙폭이 확대되며 다시 25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하지만 저점 매수에 나선 개인 투자자들이 지수를 끌어올려 2500선을 간신히 지켜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한국증시는 부진한 중국의 경제지표를 비롯해 미국 국채금리 상승 부담으로 인해 하락세를 보였다며”며 “특히 중국의 증시 하락과 부동산 디폴트 우려가 확산되면서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중국발 경기침체 리스크도 남아있는 상태다. 최근 중국 부동산 회사 컨트리가든(중국명 벽계원)의 디폴트 위기가 고조되는 등 부동산 위기가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주요 경제 지표도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나홀로 5조665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은 2조1643억원, 기관은 3조7933억원을 팔아치웠다.
업종별로는 기계(1.10%), 음식료품(0.16%), 의약품(0.51%), 비금속광물(0.21%), 통신업(0.20%) 등은 상승했다. 반면 서비스업(-1.45%), 유통업(-1.94%), 화학(-1.22%), 섬유의복(-0.96%), 전기전자(-0.65%)를 비롯한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엇갈렸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00원(0.60%) 내린 6만6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2.04%), 삼성 SDI(-1.81), NAVER(-2.52%), 포스코퓨처엠(-1.65%), 삼성바이오로직스(-0.13%), 포스코홀딩스(-0.72%), LG화학(-2.07%) 등도 하락했다. 반면 SK하이닉스(2.09%), 현대차(0.70%), 셀트리온(4.74%)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8.72포인트(0.98%) 내린 877.32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7.52포인트(0.85%) 하락한 878.52에 거래를 시작한 뒤 낙폭을 줄이며 880선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오후들어 다시 하락 폭이 확대되며 870선대로 떨어졌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나홀로 1조3943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5533억원, 3354억원 어치를 팔았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도 엇갈렸다. 셀트리온헬스케어(6.69%), 펄어비스(1.60%), 린공업(4.08) 등은 상승한 반면 포스코DX(-5.61), JYP Ent.(-5.70%), 엘앤에프(-7.05%), 셀트리온제약(-5.54%), 키토프로(-3.41%), 에코프로비엠(-1.89%) 등은 하락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강한 경제지표로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으며 금리인하 시점도 연기되고 있다”며 “오는 24~26일 열리는 잭슨홀 심포지엄의 주제는 세계 경제구조의 변화로 미국의 중립금리가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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