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용훈특파원) 골드만삭스가 월가 금융기관으로는 처음으로 비트코인 거래를 공식화한 가운데, 블록체인 밴처캐피털 스페셜리스트인 스펜서 보가트는 월가의 다른 금융기관들이 이를 뒤따를 것으로 전망했다.
보가트는 4일(현지시간) CNBC에 “월가의 금융기관 대부분이 코인베이스나 바이낸스 같은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실적에 대해 보고 듣고있다”며 “이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진입하지 않을 경우 관련 거래소의 일부가 월가 은행들을 추월할 수도 있다는 실질적 리스크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일 뉴욕타임스는 그동안 부인해오던 골드만삭스가 월가 금융기관들 중 처음으로 비트코인 거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움직임은 많은 경쟁자들이 규제 우려감으로 암호화폐 열풍에 관망세를 견지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보가트는 특히 “다른 많은 은행들이 골드만삭스가 했던 (결정을) 따른 것”이라며 골드만삭스의 결정은 비트코인 강세 베팅이라며 암호화폐 시장에는 “확실한 빅 스텝”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이 너무 커지고 있어 더 이상 이를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 됐고, 대형 은행들이 이제 거래 데스크를 개설하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고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가트는 지난 12월 중순 1만9500달러 수준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올 초 이후 급락하며 6000달러까지 후퇴한 뒤 반등하고 있는 비트코인이 올해 5만달러를 상회할 수도 있는 것으로 예상하고, 향후 5년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사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뉴욕시간 오전 10시45분 기준 비트코인은 2.8% 오른 9663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