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8일(현지시간) 전일 저녁에 목격한 급락세를 멈추고 전체적으로 범위가 하향 조정된 가운데 일단 안정 흐름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등 주요 코인들은 24시간 전과 비교하면 큰 폭 하락했지만 전날 저녁 저점과 비교하면 다소 회복된 상태다.
비트코인이 이날 뉴욕 시간대 추가 하락 없이 현재 수준 또는 소폭이나마 반등한 상태에서 주말에 접어들 것인지가 관심거리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재부상, 중국 경제 상황 악화, 미국 등 글로벌 국채 수익률 상승 등 여러 악재들이 맞물려 대규모 포지션 청산을 초래한 것이 전일 시장 급락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최근 시장의 유동성 축소도 전날 가격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지적됐다.
뉴욕 시간 18일 오전 8시 35분 코인마켓캡 기준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1조6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5.89% 줄었다. 전날 뉴욕장 후반과 비교하면 500억 달러 감소했다.
가격은 하락했지만 거래량은 증가했다. 24시간 거래량은 706억 달러로 95% 늘었다. 시장의 공포와 탐욕지수는 전날 47에서 이날 37로 하락, 공포 영역으로 후퇴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48.4%로 전날 뉴욕 시간대 후반에 비해 0.5%포인트 후퇴했다.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9.0%로 0.2%포인트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이 시간 2만6365.14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7.50% 하락했다. 그러나 전날 저점 2만5409.11 달러 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이더리움은 1680.21 달러로 6.04% 하락했다. 전날 0.4681 달러까지 떨어졌던 XRP는 낙폭을 일부 만회, 13.74% 떨어진 0.5055 달러를 가리켰다. BNB 5.50%, 카르다노 4.48%, 솔라나 5.52%, 도지코인 6.995%, 트론 2.72% 각기 내렸다.
암호화폐 선물 시장도 추가 하락했다. 뉴욕 시간대 초반 CME(시카고상품거래소)에 상장된 비트코인 8월물은 2만6505 달러로 전일 마감가 대비 4.83% 내렸다. 9월물은 2만6745 달러로 4.92% 하락했고 10월물은 4.66% 떨어진 2만7080 달러를 가리켰다. 11월물은 2만6930 달러로 5.99% 후퇴했다.
이더리움 8월물은 1689.00 달러로 2.88% 내렸다. 9월물은 1698.50 달러로 2.94% 하락했다. 이 시간 달러지수는 103.50으로 약보합세며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230% 로 5.4bp 후퇴했다.
그레이스케일이 자사 비트코인 신탁(GBT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전환을 허용하라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의 판결이 빠르면 이날 나올 수도 있는 것으로 보도돼 관심을 끈다. 판결 결과가 나올 경우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내주 잭슨홀에서 열릴 글로벌 중앙은행 컨퍼런스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도 시장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