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이번주 우리 증시는 부진한 중국 부동산 개발 업체들의 디폴트 우려에 미국 국채금리 리스크가 두각되면서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중국의 경우 당국이 개입할 가능성이 커 중국발 악재로 인한 추가적인 주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2591.26) 대비 86.76포인트(3.35%) 내린 2504.50에 마감했다. 지난 18일엔 중국과 미국의 긴축정책에 대한 우려감에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장중 25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1조1901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조1152억원, 1888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번주 코스피는 미국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과 국채 금리 하향 등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면서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는 2470~2630선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중국발 악재로 주가 하락세기 이어지겠만 주가의 하락 추세 전환은 아니다”며 중국 당국이 부동산 기업의 연쇄 디폴트를 막고 위안화 환율의 약세 흐름을 제지하기 위해 정책적으로 개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2015년 위안화 평가 절하 당시 인민은행의 개입으로 위안화 약세를 방어한 사례가 있다”며 “당국의 개입으로 근본적인 중국 경기가 개선되지는 않겠지만 중국발 악재로 인한 주가 하락세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당분간 제한된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전반적인 주가 하락보다는 종목·업종 차별화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반도체, 조산, 방산 등의 업종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할 것을 전략을 제시했다. 특히 삼성전자 등 주도업종 내 상대적으로 덜 오른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 및 이벤트 일정
▲8월15일 = 미국 7월 소매판매·8월 뉴욕주 제조업지수, 중국 7월 산업생산·소매판매·실업률, 일본 2분기 GDP·6월 광공업생산
▲8월22일 = 한국 8월 소비자기대지수, 미국 기존주택판매, 미국 8월 리치몬드 연은 제조업지수
▲8월23일 = 한국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 미국 8월 마킷 제조업 서비스업 PMI, 미국 신규주택판매
▲8월24일 = 한국 7월 상산자물가지수
▲8월25일 = 미국 8월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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