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비트코인이 한 주 만에 10% 넘게 폭락한 뒤 소폭 반등했지만 3500만원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가 해소되지 못한 채 관망세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21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오전 8시20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23% 상승한 3592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업비트에서는 0.35% 하락한 3593만1000원을 기록했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0.31% 오른 3505만9081원 수준이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0.70% 상승한 230만8000원을, 업비트에서는 0.22% 오른 321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0.76% 뛴 225만2612원에 거래 중이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을 가리키는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 중 시가총액이 두번째로 크다.
비트코인이 지난주 10% 넘게 빠진 건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을 지적한 내용이 공개되자 추가 긴축 우려가 불거지면서부터다.
이후 일론 머스크가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스페이스X가 보유하고 있던 비트코인 3억7300만달러를 대거 처분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세를 부추겼다.
또 17일(현지시간) 중국 헝다그룹이 미국 뉴욕에서 파산 보호를 신청하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부각됐고, 위험자산에 속하는 가상자산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38점을 기록하며 전날(37)에 이어 ‘공포(Fear)’ 수준을 나타냈다.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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