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인민은행은 21일 금융기관의 대출금리 기준이 되는 우량대출금리(LPR 론프라임 레이트) 1년물을 3.45%로 0.1% 포인트 인하했다.
신화망(新華網)과 신랑재경(新浪財經) 등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이날 주택융자 금리 기준인 5년물 LPR은 4.20%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인민은행은 1년물 LPR을 6월에 이어 2개월 만에 종전 3.55%에서 내렸다. 경기둔화 속에 부진한 자금수요를 자극하기 위해 이같이 금리를 낮췄다.
쩌우란(鄒瀾) 인민은행 금융정책사장은 지난 4일 “경제금융 정세 등을 토대로 적시적절히 경기 하향을 억지하는 금융조절을 시행하겠다”고 밝혀 추가 금융완화 방침을 분명히 했다.
인민은행은 15일에는 LPR 1년물을 산정하는데 기반으로 하는 중기 유동성 지원창구(MLF) 1년물 금리를 2.65%에서 2.50%로 0.15% 포인트 낮춰 이번 LPR 인하를 예고했다.
5년물 LPR도 인하가 점쳐졌지만 시장 예상에 반해 4.20%를 유지했다.
중국 경기는 수요부족으로 회복력이 둔화해졌다. 가계는 고용불안에 시달리면서 대형 소비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가통계국 발표로는 1~7월 신축주택 판매 면적이 전년 동기 대비 4.3% 줄었다. 7월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2년5개월 만에 전년 동월 대비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고정자산 투자 가운데 민간투자는 1~7월 누계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5% 감소했다. 수출 부진까지 겹치면서 수익회복이 지연, 신규투자도 위축하는 상황이다.
이를 배경으로 자금수요가 생기지 않고 있다. 7월 은행권의 위안화 신규대출은 지난해 동월에 비해 50% 급감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상하이 등이 록다운에 들어간 여파로 56% 대폭 줄었던 2022년 4월 이래 낙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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