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메이커다오(MakerDAO)는 한국 시간으로 20일 오후 11시 공식 예치 이자율(DSR)을 8%에서 5%로 낮췄다.
이에 맞춰 적지 않은 고래들이 자금을 인출했는데 그 중 트론(Tron) 설립자 저스틴 선이 2억 600만 DAI를 모두 상환해 단 9일 만에 이자로 25만 7000달러를 벌었다고 블록템포가 21일 보도했다.
탈중앙화 스테이블 코인 프로토콜인 메이커다오(MakerDAO)가 지난 8월 초 공식적으로 다이(DAI) 이자율을 3.19%에서 8%로 높이자 기다렸다는 듯 적지 않은 고래들이 자금을 예치했고 이에 따라 DAI 풀의 TVL은 한때 15억 달러까지 치솟았다. 저스틴 선은 지속적으로 DAI 예치를 늘렸다.
이런 현상이 벌어지자 메이커다오 거버넌스는 DAI의 높은 이자율이 일반 DAI 보유자에게 혜택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난 주 EDSR(Enhanced DAI Savings Rate), ETH, wstETH, rETH 수수료에 대한 일련의 조정안을 급히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DAI의 DSR은 8%에서 다시 5%로 낮아졌다. 5%의 이자율이 공식 적용된 어젯밤 11시 DAI 풀 예치금에서 약 3억 400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저스틴 선, 2억 600만 달러 전부 인출”
온체인 분석가 엠버(Ember)의 모니터링에 따르면 예상대로 DSR이 5%로 낮아지자 고래의 포지션이 크게 낮아졌다. 무려 DSR 풀 예치금의 17%를 차지하고 있던 저스틴 선도 어젯밤 자금을 전부 인출했다.
저스틴 선은 DSR 풀에서 한 개의 토큰도 남기지 않고 2억 600만 DAI를 상환하고 23만 5500 wstETH 담보를 회수했다.
저스틴 선은 DAI가 제공하는 이자율 8%로 9일만에 25만 7000달러(154 ETH 매입)를 벌어들였다.
DAI에 8%의 이자를 지급하면 고래가 풀을 독점할 것이라는 우려는 이미 제기된 바 있다. 실제 이자율이 올라갔고 여기에 1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몰리면서 DAI 공급량이 증가했으나 이는 메이커의 향후 1년치 수익을 희생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메사리에 따르면 EDSR을 도입함에 따라 메이커다오의 예상 수익은 8000만 달러에서 200만 달러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메사리의 전문가 쿠날 고엘(Kunal Goel)은 새로운 제안의 조정으로 DSR 채택률이 66% 미만으로 낮아지고 DAI 공급이 안정화되면 수익도 반전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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