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지난 주 금요일부터 떨어지기 시작한 비트코인(BTC)은 한때 올해 6월 이후 최저치인 약 25,000달러까지 떨어졌다.
암호화폐 시장 데이터 추적 플랫폼인 디센트레이더(Decentrader)는 최근 엑스(트위터)를 통해 급격한 하락으로 레버리지 거품이 사라졌지만 비트코인 유동성이 부족해지면서 120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 463개만 팔면 통화 가격이 1% 하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테슬라가 3억 730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각하고 중국의 헝다그룹이 미국에 챕터15 파산 보호 신청했으며,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계속 인상할지 모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비트코인(BTC)은 18일 10% 이상 급락해 26,000달러까지 곤두박질쳤다. 작년 11월 초 FTX 붕괴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비트코인이 급락하면서 전체 암호화폐 시장도 동반 하락했다. 코인글라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하루 청산액은 10억 4000만 달러를 넘어섰고 이 중 롱 포지션 청산액은 8억 5500만 달러에 달했다. 숏 포지션 청산액도 1억 9400만 달러에 달했다.
디센트레이더(Decentrader)는 비트코인 가격 급락으로 레버리지 거품이 해소된 점은 주목할 만하다고 지적했다.
첫째, 펀딩 금리가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둘째, 내내 증가하던 미결제약정이 사라졌으며, 셋째, 롱과 숏 포지션 비율이 보다 합리적인 수준으로 되돌아왔다.
하지만 디센트레이더의 비트코인 유동성 지도를 보면 비트코인 급락 이후 대량의 유동성이 전멸한 것으로 나타나 현재 유동성 위기 상황을 감안하면 1200만 달러 상당의 BTC 463개만 팔면 비트코인 가격이 1% 하락할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비트코인 시스테미(Bitcoin Sistemi)는 올해 3월 실리콘밸리 은행을 비롯한 미국 은행의 연이은 파산으로 암호화폐가 타격을 입었을 당시, 1700만 달러 가치에 해당하는 856 BTC를 팔아야 암호화폐 가격에 1% 이상 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최근 유동성이 너무 낮다는 사실은 비트코인 가격이 시장 조작에 취약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다만 시장에는 비트코인에 대해 낙관적인 분석가들이 적지 않다. 비트코인 채굴업체 블록웨어 솔루션(Blockware Solutions)의 수석 애널리스트이자 제품 관리자인 조 버넷(Joe Burnett)은 비트코인이 현재의 26,000달러 보다 약 20배 높은 가격으로 총 10조 달러의 자산이 될 것이라고 단언하는 등 비트코이니스트들의 시장 전망은 여전히 비관적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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