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벤처 투자가 크리스 맥칸은 현재 암호화폐 시장이 인터넷이 급성장을 시작하던 소위 ‘넷스케이프 시대와 비슷한 단계이며, 앞으로도 인터넷과 비슷하게 성장해 갈 것으로 전망했다.
마켓워치는 8일(현지시간) 최근 유명 인사들이 암호화폐 비관론을 연이어 내놓고 있지만 암호화폐가 과거 인터넷과 비슷한 모습으로 성장 중이라는 벤처캐피탈 그레이록 파트너스 크리스 맥칸의 분석을 전했다.
암호화폐 시장은 지난 1월 시가총액 8200억달러로 피크에 달한 후 하향세를 지속하다가 현재 4300억 달러 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추세다.
최근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거물들이 암호화폐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거듭 나타내는 것 또한 시장에 어려움을 더하는 양상이다.
투자가 워런 버핏은 버크셔 헤서웨이 주총에서 비트코인에 대해 “강력한 쥐약” 등의 표현을 동원해 독설을 계속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또한 자신이 비트코인에 투자한다면 숏(매도) 포지션을 취하겠다는 말로 암호화폐를 혹평했다.
이에 대해 크리스 맥칸은 현재의 암호화폐 시장을 과거 인터넷 붐 초기 단계와 비교하며, 이른바 ‘골드 러시’가 이제 막 시작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맥칸은 “암호화폐와 인터넷의 성장 추이가 닮은꼴이라는 사실을 비교를 통해 검증해 보겠다”고 밝혔다.
자료: 마켓워치, 크리스 맥칸 |
맥칸은 현재 암호화폐 산업이 위 그래프처럼 인터넷의 성장과 비슷한 궤적을 보일 것이라며, 현재의 암호화폐는 인터넷 성장 초기, 1994년 정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자료: 마켓워치, 크리스 맥칸 |
또한 그는 위 그래프에서 보듯이, 1991년부터 1995년 사이 웹사이트의 증가와 2014년부터 2017년 사이 암호화폐 자산의 증가가 비슷한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자료: 마켓워치, 크리스 맥칸 |
아울러, 맥칸은 1991년부터 1996년 사이 벤처캐피탈 펀딩과 2014년부터 2018년 사이 초기코인발행(ICO) 펀딩 추이를 비교해 보면 이 또한 비슷한 모습으로 성장 중이라고 지적했다.
맥칸은 암호화폐가 과거 인터넷과 비슷한 모습으로 성장해 갈 것이며,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는 자신의 분석에 대해 암호화폐 비관론자들은 아마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