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21일(현지시간) 10년물 수익률이 2007년 이후 최고치에 도달했다.
CNBC 데이터에 의하면 이날 오전장 후반 10년물 수익률은 9.7bp 상승, 4.348%를 가리켰다. 장중 고점은 4.35%로 2007년 11월 이후 최고로 기록됐다.
같은 시간 30년물 수익률은 4.467%로 8.8bp, 2년물 수익률은 4.992%로 5.6bp 올랐다.
국채 수익률 상승은 일반적으로 주식과 암호화폐 등 위험자산에 부정적이다. 실제로 최근 비트코인과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월 이후 가장 강력한 역상관관계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장의 지난주 급락 요인 중 하나로 지적된다.
투자자들은 향후 국채 수익률의 움직임에 대한 단서를 찾기 위해 25일로 예정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잭슨홀 컨퍼런스 연설을 주시한다. 파월이 매파적인 입장을 취할 경우 국채 수익률은 추가 상승하거나 추가 상승하지 않더라도 당분간 지금과 같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
많은 투자자들은 연준이 7월 회의에서의 25bp 금리 인상을 끝으로 더 이상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해왔지만 지난주 공개된 연준 회의록은 정책결정자들이 추가 금리 인상을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줬다.
한편 모기지 뉴스 데일리에 따르면 미국의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 평균은 이날 7.48%로 2000년 11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모기지 금리는 지난 한 주간 29bp 상승했다.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과 고금리가 당초 예상 보다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로 국채 수익률이 오르면서 모기지 금리도 동반 상승했다.
*상단 이미지: 美 국채 10년물 수익률 추이 (CN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