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용훈특파원) 주식거래 어플리케이션인 로빈후드 이용자 수가 지난 해 배로 늘면서 경쟁사 E트레이드를 앞섰다.
CNBC에 따르면, 스타트업 로빈후드는 10일(현지시간) 거래 앱 로빈후드 플랫폼의 이용 계좌 수가 현재 400만개에 달한다고 밝히고 자산 가치를 56억달러로 평가한 3억6300만달러의 자금 조달도 이날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로빈후드의 기업 자산가치 56억달러는 1년 전과 비교해 무려 4배나 증가한 것이다.
이번 펀딩은 시리즈 D로 지난해 1억1000만달러의 펀딩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DST 글로벌이 주관했으며, 새로 Sequoia, Google’s venture capital fund Capital G, Iconiq 등이 참여했다.
특히 로빈후드가 밝힌 계좌 수 400만개는 올 3월말 기준 370만개를 기록한 E트레이드 보다 많은 것이다.
로빈후드는 3년 전 주식거래 앱을 통한 거래에 커미션이 없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지난 4월에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무료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인 ‘로빈후드 크립토’를 출범시켰고, 현재는 미국내 10개 주에서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로빈후드의 창업자이자 공동 최고경영자(CEO)인 바이주 바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는 분명 우리의 성장세에 일조하고 있다”며 “향후 수년내 로빈후드가 모든 금융 서비스를 갖춘 명실상부한 소비자금융 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E트레이드나 다른 주식중개 브로커들은 비트코인 선물 거래에 접속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아직까지는 암호화폐에 대해 조심스런 입장을 견지하며 직접적인 디지털 통화 거래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진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