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9% 내린 9134달러…이더리움은 1.3% 하락한 741달러
리플은 3.2%, 비트코인캐시 4.3%, 라이트코인 3.4%, 카르다노 4.5%, IOTA 5% ↓…톱10 중 EOS만 0.1% 올라
(뉴욕=유용훈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0일(현지시간) 보합권내 혼조세를 보히다 후장들어 낙폭이 커지며 하락세로 반전됐다. 이같은 분위기에 비트코인은 9100달러대로 내려섰다.
시장이 전반적으로 방향을 잡지 못하고 관망 조정세를 지속하는 분위기다. 특히 챠트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의 경우, 상승 추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9천선을 지켜갈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4시4분 기준 9133.47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1.86% 내렸다. 이더리움도 하락 반전되며 1.33% 후퇴한 741.58달러에 거래됐다.
리플이 3.21% 내렸고, 비트코인 캐시는 4.27%, 라이트코인 3.35%, 카르다노 4.5%, IOTA가 4.98% 밀렸다. 톱10 중에는 EOS가 유일하게 0.07% 올랐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4270억달러로 줄었고, 비트코인 비중은 36.4%로 다소 높아졌다.
(표) 톱10 코인시세
자료: 코인마켓캡 (뉴욕시간 10일 오후 4시4분 기준) |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하락 반전됐다. 같은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5월물은 180달러가 내린 9100달러를, 6월물은 160달러가 하락한 9140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이 1만달러 돌파 실패 이후 3일간 레벨을 낮춘 뒤 9300달러 선을 회복했지만 추가 상승 모멘텀을 유지하지 못하며 계속해서 횡보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후장들어서는 하락 반전되며 9100달러대로 밀렸다.
시장분석가들은 1만달러 돌파 시도가 무산된데다 워런 버핏 등 주요 인사들의 부정적 발언, 그리고 비트코인 선물 출범이 비트코인 가격에 부정적이었다는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의 지적이 최근 하락세의 요인이었다고 전했다. 특히 선물 거래로 기관투자자나 개인투자자들이 숏포지션을 이용한 시장 조작이 더 용이해진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은 이후 뉴욕증권거래소(NSYE)의 선물 시장 준비 소식 등에 힘입어 9300달러를 회복했지만 추가 모멘텀을 얻지 못한 상태다. 특히 상대강도지수(RSI)는 55 수준으로 여전히 중립이지만 단순 이동평균 지표 등은 단기적인 약세를 시사하고 있어 비트코인이 등락세를 당분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더리움 역시 7일로 예상됐던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유가증권 여부 판단 공정회가 열리지 않으면서 위로 750달러 선을 중심으로 좁은 박스권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챠트분석가들도 비트코인이 여전히 조정 국면을 보여주고 있으며, 다시 9천선 밑으로 하락할 리스크도 있다고 분석했다. 만약 9228달러선이 붕괴될 경우 8980달러와 8868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또한 4월26일 저점인 8652달러가 지켜지지 못하면 약세 전환을 확인시켜 주는 것으로 지적됐다.
상방향으로는 UTC 기준 종가가 현재의 10일 이평선인 9452달러를 상회하면 다시 9990달러를 시험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뉴욕증시는 오름세를 이어갔다. 다우지수는 0.80%, S&P500은 0.94%, 나스닥지수 0.89%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