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이 21일(현지시간) 미국 지역 은행 5곳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씩 하향 조정했다. 미 은행업계 전반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CNN비즈니스와 CNBC에 따르면 S&P글로벌은 키코프, 코메리카뱅크, 밸리내셔널뱅코프, UMB파이낸셜코프, 어소시에이티드뱅코프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고 밝혔다.
S&P글로벌의 이번 신용등급 하향 조치는 이달 초 무디스가 지역은행 10곳의 신용등급을 강등하면서 뉴욕멜론은행, 스테이트스트리트, 노던트러스트 등 대형은행들의 신용등급도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한 뒤 약 2주만에 나온 것이다.
올해 초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로 시작된 은행업계의 혼란 이후 많은 지역은행들은 고객들이 자금 인출을 하지 않도록 예금에 대해 높은 이자율을 적용했고, 이는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CNN비즈니스는 설명했다.
지역은행들은 이같은 조치를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예금 유출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예를 들어 S&P글로벌은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까지 코메리카의 평균 예금이 140억 달러 감소한 것을 신용등급 하향의 이유 중 하나로 꼽았다.
또 코메리카가 상업예금과 무보험예금의 비중이 높다는 점에 대해서도 S&P글로벌은 언급했다.
S&P글로벌은 나머지 4개 은행에 대해서도 코메리카의 문제와 비슷한 부분을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S&P글로벌은 평가 은행들 중 90%는 전망이 안정적이지만, 나머지 10%에 대해선 부정적이며, 전망이 긍정적인 은행은 없다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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