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22일 뉴욕 시간대 초반 전일과 거의 비슷한 수준에서 횡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과 전통자산 시장을 모두 압박해온 미국 국채 수익률이 소폭 하락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25일 예정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잭슨홀 컨퍼런스 연설을 기다리고 있다. 시장은 파월의 연설에서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단서를 찾으려는 모습이다.
뉴욕 시간 22일 오전 8시 25분 코인마켓캡 데이터 기준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은 1조5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41% 줄었다. 전날 뉴욕장 후반과 비교하면 거의 제자리 걸음을 한 셈이다. 24시간 거래량은 262억 달러로 5.37% 늘었다.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34로 전일에 비해 1포인트 낮아지면서 계속 공포 수준에 머물고 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48.3%,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9.0%로 집계됐다.
트레이딩뷰 기준 뉴욕 시간 오전 8시 25분 비트코인은 2만6061.51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보합세를 나타냈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0.64% 내린 1663.71 달러, XRP는 1.00% 하락한 0.5193 달러를 가리켰다. BNB 1.11%, 카르다노 3.15%, 솔라나 1.55% 하락했다. 도지코인은 0.13% 올랐고 트론은 약보합세다. 다른 주요 알트코인들의 가격 움직임도 대체적으로 제한적이다.
암호화폐 선물 시장은 전반적 약세 분위기다. 뉴욕장 초반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8월물은 2만6020 달러로 0.17% 내렸다. 9월물은 2만6240 달러로 0.21%, 10월물은 2만6430 달러로 0.32% 하락했다.
이더리움 8월물은 1661.00 달러로 0.63% 떨어졌다. 9월물은 1668.00 달러로 0.57% 후퇴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3.27로 약보합세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310%로 2.6bp 내렸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일 2007년 11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국채 수익률과 비트코인의 역상관관계는 최근 강화됐다. 암호화폐 시장이 지난주 급락했지만 최근 국채 수익률 상승으로 반등이 제약을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빠른 반등이 성사되지 않음에 따라 소셜미디어에서 ‘저가 매수’라는 용어의 증가세는 약화되며 보합세를 나타냈다.
비트코인 14일 상대강도지수(RSI)가 2020년 3월 이후 최저로 하락, 비트코인이 심한 과매도 상태에 빠졌음을 시사하고 있지만 일부에선 빠른 반등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