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중남미 지역 중앙은행 정책결정자들이 암호화폐가 지니고 있는 환상과 같은 매력(illusory appeal)에 대해 전면 금지 대신 규제로 대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22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멕시코와 콜럼비아 등 중남미 중앙은행 관계자들로 구성된 그룹은 이날 암호화폐가 신흥시장의 금융 위험을 줄이는 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지만 암호화폐의 전면 금지 보다는 규제로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흥시장은 법정 통화의 변동성과 해당 지역 주민들의 은행 이용 제약 등으로 인해 선진국에 비해 암호화폐 수용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국제결제은행(BIS)에 의해 공개된 보고서는 “암호화폐 자산은 저개발 경제권에서 아직까지는 금융 위험을 축소하기 보다는 확대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보고서는 단속 시행의 어려움과 혁신을 억제할 위험을 고려할 때 전면 금지 보다 규제가 바람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암호화폐 기술은 여러 건설적 방법으로 적용될 수 있다”면서 규제는 “사회적으로 유용한 방향으로 혁신의 통로가 되는 데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