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지난주 급락 여파로 팬데믹 초기 폭락장 이후 가장 심한 과매도 상태에 처했지만 섣부른 반등 베팅을 경계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22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14일 상대강도지수(RSI)는 과매도 영역이 시작되는 30 밑으로 깊숙이 후퇴했다. 현재 RSI는 2020년 3월 코로나 사태로 촉발된 시장 붕괴 이후 최저 수준이다.
RSI는 특정 기간, 대개 14일 동안 해당 자산의 평균 가격 움직임 대비 최근 가격 움직임을 보여주는 모멘텀 지표다. 30 이하면 과매도, 70 이상이며 과매수를 가리킨다.
RSI와 관련, X(트위터)의 암호화폐 커뮤니티와 경험이 많지 않은 트레이더들이 저지를 수 있는 실수 가운데 하나는 과매도를 강세 전환 임박 신호로 간주하는 것이라고 코인데스크는 밝혔다. RSI 과매도 신호는 가격이 너무 빨리 하락했다는 것이 정확한 해석이다. 반대로 RSI 과매수 역시 너무 빠른 가격 상승을 시사한다.
RSI의 30 아래 하락, 과매도에서 찾을 수 있는 의미는 약세 모멘텀 강화 신호다. 오래된 속담 처럼 RSI 과매도 지표는 저가 매수자의 지불 능력보다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
Fx프로의 선임 시장 분석가 알렉스 쿱치케비치는 비트코인 추세가 약세 전환됐다고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은 200주 이동평균과 200일 이동평균 상당 수준 아래서 지난주 마감되며 약세 추세로의 전환 신호를 보냈다”고 이메일에 적었다. 쿱치케비치는 “2만6000 달러 부근의 현재 레벨로부터 다음 하락 지역은 마지막 피벗(pivot) 지역인 2만4700 달러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22일 오전 2만6000 달러 부근에서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지난주 미 국채 수익률 상승으로 압박받으며 10% 넘게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