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가지를 저장하는 수단이냐, 통화로서의 화폐냐 등 비트코인의 성격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이미 비트코인을 실제 통화로 사용해 여러가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코인센트럴은 사람들이 잘 모르지만 지금 비트코인을 실물 화폐처럼 사용해 할 수 있는 일들을 소개했다.
<호텔, 항공 등 여행 경비>
세계적인 여행 예약 사이트 엑스피디아(Expedia)에서는 비트코인으로 호텔, 항공, 크루즈 등 여행 비용을 지불할 수 있다.
다만 비트코인의 성격상 비용을 산정하는 시점의 시세를 기준으로 하며, 이 가격은 10분 동안만 유효해서 이 시간 내에 지불을 하지 않으면 다시 계산을 해야 한다.
또한 여행 경비를 포함해 비트코인을 지불 수단으로 사용하는 경우 거래 시점에 따라 가격 변동에 따른 이득을 볼 수 있는 반면, 단 몇분 차이로 상당한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을 항상 감안할 필요가 있다.
<부동산 구입>
호화롭기로 유명한 아랍의 도시 두바이에서는 비트코인으로 럭셔리한 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다.
두바이의 애스톤 플라자 앤 레지던스는 지난 2월 50채의 아파트를 분양하면서 비트코인으로 대금을 치를 수 있게 했다.
또한 두바이의 일부 부동산 회사들에서도 부동산 구입 시 비트코인 결제가 가능한데, 자금 출처 노출을 윈치 않는 아랍의 부호들이 이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귀금속 구입>
비트코인을 흔히 ‘디지털 골드’라고 부르는데, 실제로 다이아몬드 반지 등 고가의 귀금속이 될 수 있다.
미국 내 65개 매장을 운영 중인 리즈 주얼러(REEDS Jewelers)에서는 반지, 시계 등을 비트코인으로 살 수 있고, 온라인 구입도 가능하다.
<대학 학비>
영국의 컴브리아대(Cumbria University)는 2014년 세계 대학 중 처음으로 등록금을 비트코인으로 받기 시작했다.
현재는 멕시코의 Universidad de las Américas, 스위스의 Lucerne University of Applied Sciences and Arts 등 다른 대학들도 비트코인으로 등록금을 낼 수 있다.
<위키리크스 지원>
미국의 기밀 정보 폭로로 유명한 에드워드 스노든이 운영하는 위키리크스(Wikileaks)의 활발한 활동을 지원하고 싶다면 비트코인으로 기부를 할 수 있다.
현재 위키리크스는 비영리단체로 등록됐기 때문에 이곳에 비트코인으로 기부를 하고 세금 신고를 하는 경우 세금 공제를 받는 것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