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미국 대통령 선거 공화당 후보 경선을 위한 토론회에 암호화폐 지지 후보들이 모이게 된다고 22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3일 밀워키에서 열리는 첫 공화당 후보 토론회에는 암호화폐 지지자로 알려진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30대 후보 비벡 라마스와미가 참석한다.
마이애미 시장 프란시스 수아레스는 당초 예상과 달리 참석하지 못할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는 시도 및 기타 범죄 혐의와 관련해 여러 건의 형사 재판을 앞두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미 참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행사는 공화당 후보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첫 번째 자리가 된다. 토론회에서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에 관한 얘기가 나올지는 불확실하지만, 일부 후보들은 당 후보 지명 및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해당 기술을 정책에 포함할 것이라는 공약을 내놓은 바 있다.
여러 여론조사에서 트럼프에게 두 자릿수 차이로 뒤지고 있는 디샌티스 주지사는 현재 8명의 후보 중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디샌티스는 지난 7월, 대통령에 당선되면 미국 내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를 금지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전에 플로리다에서 연방 정부가 발행한 디지털 달러의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38세의 최연소 후보 비벡 라마스와미는 2024년 대선을 “법정화폐에 대한 국민투표”로 치르자고 주장했다.
그는 마이애미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3’ 연설을 통해 자신의 선거 캠페인에서 비트코인 기부금을 받겠다고 발표했으며, 이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로부터 “유망한” 후보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마이애미 시장 프랜시스 수아레즈는 시에서 친암호화폐 정책을 추진하며 인기를 얻었고, 6월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그는 여론조사 지지율에 기반해 결정하는 토론회 참가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