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1조400억 … BNB, 바이낸스 우려로 지난해 6월 이후 최저가 기록
#이더리움 선물 큰 폭 하락 … 달러지수 상승 전환
#비트코인 과매도 상태 … “빠른 반등 어려울 듯” vs “V자 형태 회복 가능성”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22일 뉴욕 시간대 활력 없는 횡보 움직임을 보이다 장 후반 전반적 후퇴로 방향을 잡았다.
지난주 가파른 하락을 경험한 암호화폐 시장은 주말을 거치며 낮아진 가격대에서 일단 안정을 찾아가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시가총액이 조금씩 줄어들면서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다.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단서를 찾기 위해 25일로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컨퍼런스 연설을 기다리고 있다. 파월이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을 위한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을 시사할 경우 시장 분위기는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시총 $1조400억 … BNB, 바이낸스 우려로 지난해 6월 이후 최저가 기록
뉴욕 시간 22일 오후 3시 45분 코인마켓캡 데이터 기준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은 1조4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15% 줄었다. 이날 뉴욕장 초반과 비교하면 100억 달러 감소했다. 24시간 거래량은 282억 달러로 2.3% 줄었다.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장 초반과 마찬가지로 34(공포상태)를 유지했다. 전일에 비해 1포인트 낮아졌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48.4%,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8.9%로 집계됐다.
트레이딩뷰 기준 비트코인은 2만6000 달러를 놓고 공방을 벌였으나 결국 이 레벨 방어에 실패했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오후 3시 45분 2만5843.15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03% 내렸다. 이더리움은 1629.92 달러로 2.44%, XRP는 0.5122 달러로 1.94% 각기 하락했다. 카르다노 3.79%, 도지코인 1.28%, 솔라나 4.83% 후퇴했다. 시총 13위 폴리곤은 4.55% 하락, 0.5378 달러를 가리켰다.
BNB 토큰은 장중 204.40 달러까지 하락, 지난해 6월 이후 최저가를 기록한 뒤 낙폭을 축소했다. 바이낸스가 러시아 사용자들의 자금을 해외로 이전하는 데 도움을 줬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로 BNB 토큰이 압박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더리움 선물 큰 폭 하락 … 달러지수 상승 전환
뉴욕장 후반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8월물은 2만5785 달러로 1.07% 내렸다. 9월물은 2만6000 달러로 1.12%, 10월물은 2만6235 달러로 1.06% 하락했다. 이더리움 8월물은 1624.00 달러로 2.84% 떨어졌다. 9월물은 1626.00 달러로 3.07% 후퇴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3.58로 0.27% 올랐다. 달러지수는 장 초반 약세를 보였지만 장중 상승세로 전환됐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331%로 0.5bp 내렸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일 2007년 11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뉴욕 증시 다우지수는 0.51%, S&P500지수는 0.28%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비트코인 과매도 상태 … “빠른 반등 어려울 듯” vs “V자 회복 가능성”
국채 수익률과 비트코인의 역상관관계는 최근 강화됐다. 암호화폐 시장이 지난주 급락했지만 최근 국채 수익률 상승으로 반등은 제약을 받고 있다.
비트코인 14일 상대강도지수(RSI)는 2020년 3월 이후 최저로 하락, 비트코인이 심한 과매도 상태에 빠졌음을 시사하지만 아직 반등 움직임은 목격되지 않는다.
소셜미디어에서 ‘저가매수’라는 용어의 언급 횟수도 증가세를 멈추고 제자리 걸음이다. 저가매수 언급 횟수가 줄어드는 것은 트레이더들이 더 이상 시장 반등을 확신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며 “시장 시가총액이 줄어들면서 비관론이 다시 자리잡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고 산티멘트는 밝혔다.
하지만 비트코인이 역사적으로 지금과 같은 심한 과매도 상태에 처한 경우 V 형태의 회복세를 보인 사례가 많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암호화폐 분석가 마이클 반 데 포프는 이날 유튜브를 통해 비트코인 12시간 차트 RSI가 19 이하로 하락, 2018년 약세장 바닥 이후 최저 수준임을 언급하며 V 형태 회복을 전망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2만6500 달러 또는 그 이상에 초점을 맞춘 반등을 연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더블록은 비트코인 단기 보유자들의 미실현 손실이 1월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 단기적으로 추가 하향 압력을 가할 수 있지만 10 BTC 이하를 보유한 장기 투자자들은 현재 축적 국면에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