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 규칙을 위반해 법적 위험에 직면했다고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국제사회가 제재 대상으로 블랙리스트에 올린 최소 5곳의 러시아 대출업체 거래 처리를 계속하고 있다는 혐의를 받는다.
WSJ는 바이낸스가 제재 시행 이후에도 상당한 규모의 루블화 거래를 처리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제재 대상 기관 사용자는 중간 브로커를 통해 은행 내 자금을 바이낸스로 옮기거나 P2P 거래를 통해 러시아 내 자금을 해외로 빼돌릴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바이낸스 엔젤”이라고 불리는 바이낸스 자원봉사자들이 텔레그램에서 러시아 고객에 대한 거래 제한이 없다는 사실을 알려왔다고 보도했다.
이는 바이낸스가 러시아 계정에 부과했던 1만 유로 처리 한도를 없앴다는 크립토슬레이트의 이전 보도와 일치하는 내용이다.
외신들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이 보도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크립토슬레이트는 이번 보도가 사실일 경우 바이낸스와 규제 당국의 관계는 더욱 복잡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바이낸스는 이미 여러 유럽 국가들의 규제에 직면해 네덜란드, 독일, 키프로스 등에서 철수한 바 있다.
또한 북미에서도 법적 문제에 직면해, 캐나다에서 철수하고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와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법적 조치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