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용훈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1일(현지시간) 폭락장세가 연출되며 비트코인은 8500선을 하회했다.
톱10 중에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한자리 수 하락률을 보였을뿐, 나머지는 모두 두자리 수 하락률을 기록했다.
톱100 코인들 97개에 빨간불이 들어 올 정도로 시장이 무기력했다.
한국의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 수사 소식이 관망세의 시장을 강타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5시38분 기준 8447.46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7.39% 급락하며 3주 최저 수준으로 후퇴했다. 이더리움도 8.64% 하락한 675.61달러에 거래됐다.
그러나 리플은 13.09%, 비트코인캐시 13,20%, EOS 16.84%, 라이트코인 10.72%, 카르다노 15.77, IOTA 16.17% 등 모두 두자릿 수 하락률을 기록했다.
톱100 중 오른 종목 3개는 시총 16위인 테더(0.23%), 41위 Augur(16.26%), 98위 Nuls(3.84%)뿐이었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3821억달러로 집계돼 500억달러 이상 줄었고, 비트코인의 비중은 37.6%로 크게 높아졌다.
(표) 톱10 코인시세
자료: 코인마켓캡 (뉴욕시간 11일 오후 5시38분 기준) |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크게 하락했다. 같은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5월물은 655달러가 하락한 8435달러를, 6월물은 645달러가 내린 8465달러를 기록했다.
크립토 뉴스를 다루는 주요 언론들은 이날 폭락장세가 한국의 업비트 수사 소식에 기인한 것으로 지적했다.
크립토코인뉴스(CCN)는 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의 총 시가총액이 500억달러 이상 감소할 정도로 시장이 흔들렸다고 전하고, 한국 언론 보도를 인용해 10여명의 수사관들이 업비트의 암호화폐 거래 과정의 의혹 조사를 위해 서울 본사를 압수 수색했다고 설명했다.
암호화페 시장은 후장들어 일시 낙폭을 줄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이내 반등하지 못하고 낙폭이 유지되는 분위기였다.
시장참여자들도 최근 관망세가 우세하며 방향을 설정하지 못하고 박스권내 조정세를 이어가던 시장이 업비트 뉴스로 일제히 하방향으로 돌아섰다고 강조했다.
CNBC의 ‘CryptoTrader의 PD로 최근 한국내 암호화폐 시장에 대해 폭넓게 커버했던 랜 네우너는 업비트 플랫폼 상의 트레이더들이 보유 암호화페를 다른 플랫폼이나 거래소로 옮기려는 의도를 갖고 매도세를 펴면서 문제가 된 것 같다는 시각을 전하고 그러나 마운트 곡스때와는 달리 업비트 자체가 위법 행동과 연관이 없다는 점이 수사를 통해 밝혀진다면 시장은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챠트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8628달러의 지지선을 하회할 경우 4월1일 저점 6425달러에서 시작된 랠리가 끝났음을 의미해 주말에 8282달러까지 후퇴할 수 있는 것으로 에상했다.
그러나 상방향으로는 과매도 여건이 조성되면서 비트코인이 9천달러를 다시 회복할 수도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뉴욕증시는 보합권내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지수가 0.47%, S&P500dl 0.17% 오른 반면 나스닥지수는 0.03%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