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대학생 인턴 기자 최동녘]
미국의 GPU(Graphics Processing Unit) 제조업체인 엔비디아는 지난 1분기 암호화 시장과 관련된 매출이 2억 8천9백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5월 10일 발표했다. 본래 그래픽을 처리하거나 게임에 사용되던 GPU는 암호화폐 채굴이 활성화되며 그 사용 범위가 넓어진 바 있다.
외신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번 발표는 엔비디아가 암호화 시장과 관련된 매출을 공개한 첫 사례이기에 그 의미가 크다. 기존의 예측에서 엔비디아의 암호화 시장 관련 매출이 2억 달러 수준으로 예측되었던 것과 비교하면, 암호화 시장의 영향력이 분석가들의 예측을 뛰어넘는 수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Nvidia의 CEO인 젠슨 황(Jensen Huang)은 암호화폐 채굴자들의 GPU 수요 증가가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으며, 이로 인해 엔비디아의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암호화폐 채굴로 인해 높아진 GPU 가격으로 인해 기존 게이머와 같은 소비자들이 그래픽 카드를 구입할 수 없는 수준까지도 도달했다고 언급했다.
엔비디아의 1분기 암호화 시장 관련 판매액은 현재 전체 매출의 10%에 다다르는 수준이며, 암호화폐 관련 칩의 매출은 지난 분기 대비 115% 증가했다. 하지만 엔비디아의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성장과는 다르게, 암호화폐 채굴의 수익은 2017년 12월 암호화폐가 최고점을 찍은 후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어, 채광 붐이 꺼짐과 동시에 관련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엔비디아의 암호화 시장 관련 매출의 발표는, 현재 암호화폐의 발전이 주변 산업에 미치는 영향력이 생각보다 크다는 점을 시사하는 발표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