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미국 정보 당국이 북한의 사이버 범죄와 관련해 암호화폐 기업들에 경계를 촉구했다.
23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미 연방수사국(FBI)은 북한의 사이버 범죄조직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약 4000만 달러에 달하는 금액의 비트코인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FBI는 “지난 24시간 동안 FBI는 북한의 해킹조직 라자루스(Lazarus Group)와 연계된 암호화폐를 추적했으며, 북한이 4000만 달러 이상의 비트코인을 현금화하려고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상당한 양의 비트코인이 집중적으로 매도될 경우, 특히 매도 주문이 가용 유동성을 초과하는 경우 거래의 예상 가격과 실행 가격 간의 불일치로 인한 문제로 가격을 하락시킬 수 있다.
또한 가격이 급격히 하락하면 투자자들이 공황 매도에 나서 가격이 더 낮아지고 장기적인 하락세가 이어질 수도 있다.
FBI 등 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여러 건의 암호화폐 기업 해킹 사건으로 인한 수억달러의 유출에 북한 사이버 범죄조직이 핵심적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러한 새로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정보 기관과 규제 기관은 방어를 강화하고 있다. FBI는 최신 지침을 통해, 블록체인 기업들은 FBI가 제시한 요주의 주소와 관련된 거래를 주시해야 하며, 거래를 차단하기 위한 사전 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