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옵션 시장 트레이더들이 장기, 단기적으로 모두 이더리움 가격 하락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비트코인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 하락, 장기적으로 상승에 대비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23일(현지시간) 앰버데이터를 인용한 코인데스크 기사에 따르면 옵션 시장 트레이더들은 1주, 1개월, 2개월, 3개월, 6개월 단위로 모두 이더리움의 잠재적 가격 하락에 대비한 헤징을 하고 있다.
풋옵션(하락 베팅) 대비 콜옵션(상승 베팅)의 내재변동성 프리미엄을 측정하는 이더리움의 콜-풋 스큐는 코인데스크 기사 작성 시점 현재 장기와 단기 모두 마이너스다. 이는 가격 하락에 대비하는 데 사용되는 풋옵션 가격이 더 비싸다는 것을 가리킨다.
비트코인의 경우 1주, 1개월 스큐는 풋으로 기울어져 있는 반면 2개월 스큐는 중립, 그리고 3개월과 6개월 스큐는 콜 성향을 나타낸다.
비트코인 옵션 장기물의 강세 성향은 거시경제적 환경이 긍정적으로 바뀔 경우 비트코인이 첫번째 수혜자가 될 것이라는 믿음을 반영한다.
뉴스레터 ‘크립토 이즈 매크로 나우(Crypto Is Macro Now)’의 저자 노엘 아치슨은 “비트코인은 계속해서 암호화폐 시장의 ‘거시 자산’이며 거시 환경이 바뀌면 다소 강력한 자금 유입을 보게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많은 대형 투자자들이 유동성, 시가총액, 상대적 안정성 때문에 계속해서 비트코인에 대한 노출을 선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치슨은 “이더리움 ETF에 관한 이야기 때문에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에 비해 일부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겠지만 일단 거시 투자자 펀드가 암호화폐 포지션을 취하기 시작하면 비트코인이 다시 (이더리움보다) 좋은 성적을 거둘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 시간 23일 오후 2시 23분 코인마켓캡 데이터 기준 비트코인은 2만6514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64% 올랐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1682 달러로 3.38%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