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한 경제 데이터로 국채 수익률 하락 … 금리 인상 중단 베팅 확산
#비트코인 장중 $26.6K 접근 … 암호화폐 시총 1조700억 달러
#암호화폐 선물 상승 … 달러와 국채 수익률 하락
#파월 잭슨홀 연설에 이목 집중 … “연준 타이트해진 금융여건 고려해야”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23일 뉴욕 시간대 미국 국채 수익률 하락으로 지지받으며 반등했다.
유럽과 미국의 부진한 경제 데이터 발표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는 추측이 확산되면서 국채 수익률이 하락했다.
유로존 8월 종합 PMI는 2년 9개월 최저 수준으로 후퇴했다. 유로존의 민간부문 활동이 더 수축되면서 10년 만기 독일 국채 수익률도 하락했다. 미국 모기지 금리가 23년 최고 수준으로 전진함에 따라 주택 구입을 위한 모기지 수요는 28년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
#비트코인 장중 $26.6K 접근 … 암호화폐 시총 1조700억 달러
뉴욕 시간 23일 오후 3시 45분 코인마켓캡 데이터 기준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은 1조7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45% 늘었다. 이날 뉴욕장 초반과 비교하면 200억 달러 증가했다. 24시간 거래량은 365억 달러로 29% 늘었다. 그러나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34(공포상태)를 유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48.3%,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8.9%로 집계됐다.
트레에딩뷰 기준 뉴욕 시간대 초반 2만6000 달러로 내려갔던 비트코인은 이 시간 2만6526.67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65% 올랐다. 장중 고점은 2만6593 달러로 기록됐다.
이더리움은 1680.95 달러로 3.16% 상승했다. 전날 1년여 최저가를 기록했던 BNB는 4.21% 오른 217.19 달러를 가리켰다. XRP는 0.531 달러로 3.68%, 카르다노는 0.2671 달러로 4.98% 전진했다. 도지코인 3.29%, 솔라나 5.73%, 트론 3.75% 각각 상승했다.
시바이누는 24시간 전 대비 7.5% 급등했고 폴리곤도 5% 가까이 상승했다. 시총 22위 체인링크는 6.39 달러로 5.64% 전진했다.
#암호화폐 선물 상승 … 달러와 국채 수익률 하락
암호화폐 선물은 이날 상승 분위기에서 출발, 장 후반 오름폭을 확대했다. 뉴욕장 후반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8월물은 2만6480 달러로 2.91% 올랐다. 9월물은 2만6595 달러로 2.49%, 10월물은 2만6870 달러로 2.44% 전진했다. 이더리움 8월물은 1683.00 달러로 3.63%, 9월물은 1685.50 달러로 3.47%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3.41로 0.15% 내렸다. 달러지수는 장 초반 상승세로 출발한 뒤 하락 전환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196%로 13.3bp나 떨어졌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이틀 전인 21일 장중 4.366%까지 전진, 2007년 11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뉴욕 증시는 상승했다.
#파월 잭슨홀 연설에 이목 집중 … “연준 타이트해진 금융여건 고려해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펀드스트랫의 디지털자산 전략 헤드 파렐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잭슨홀 연설에서 조금이라도 비둘기파적인 모습을 나타낼 경우 시장 회복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그레이스케일 – 증권거래위원회(SEC) 재판 판결도 지켜볼 필요가 있으며 암호화폐 업계에 특화된 촉매제 부재와 유동성 감소를 고려할 때 시장은 로컬 고점 보다 바닥에 가까운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제니퍼 맥키온은 유로존 PMI(속보치) 악화를 가리키며 8월 PMI는 “우리가 통화긴축 사이클 고점에 있거나 고점 가까이에 있다는 것을 강력 시사한다”고 말했다.
에버코어 ISI의 부사장 크리슈나 쿠하는 “최근 국채 수익률 상승은 모기지와 회사채 금리를 끌어올리면서 주가 하락에 기여했고 달러에 상방향 압력을 가했다”면서 “연준은 9월 금리 인상 여부를 포함해 향후 몇 개월간 금리 결정시 타이트해진 금융여건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은 이번 잭슨홀 연설에서 인플레이션 억제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향후 통화정책은 앞으로 나올 데이터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