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스탬프(Bitstamp)가 다음 달 미국 내 스테이킹 서비스를 종료한다.
23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비트스탬프는 “9월 25일부터 더 이상 미국에서 스테이킹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회사측은 “서비스 종료에 따라 미국 고객은 스테이킹 보상을 더 이상 받지 못하게 되지만 다른 모든 비트스탬프 서비스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미국의 까다로운 규제 환경 속에서 이루어졌다. 스테이킹 서비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표적이 됐다. SEC는 이러한 서비스가 투자 계약에 해당하므로 증권으로 등록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올해 초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Kraken)은 미등록 증권 제공 혐의로 SEC와 3000만 달러의 벌금에 합의하는 과정에서 미국 고객을 위한 스테이킹 서비스를 중단했다.
SEC는 최근 암호화폐 거래소의 주요 중개, 교환 및 스테이킹 프로그램이 증권법을 위반한다며 코인베이스를 고소했다. 이후 코인베이스는 캘리포니아, 뉴저지, 사우스 캐롤라이나, 위스콘신 주에서 스테이킹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비트스탬프는 폴리곤, 솔라나, 니어 프로토콜 등 SEC가 미등록 증권으로 분류한 7개 토큰의 미국 내 거래도 중단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