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뉴욕증시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종목명:NVDA)가 월가 예상을 대폭 뛰어넘는 분기 순이익과 매출을 발표했다. 3분기 매출 전망도 월가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
이미 실적 발표 전 실적 호조가 예상됐음에도, 높아진 시장 눈높이도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에 시간 외 거래에서 회사의 주가는 8% 넘게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엔비디아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2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지난 2분기 주당순이익(EPS)은 2.70달러로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예상치 2.09달러를 상회했다.
매출은 135억1000만달러(한화 약 18조358억)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88% 증가했다.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회사가 내놓은 전망치나 월가 예상치 112억2000만달러(14조9787억원)를 4조원가량 웃돌았다.
2분기 엔비디아의 매출을 견인한 건 데이터 센터 매출이었다.
데이터 센터 매출은 2분기 103억2000만달러(13조 7772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1% 오르며 전체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스트리트어카운트가 집계한 월가 전망(80억3000만달러)도 뛰어넘었다.
챗GPT와 같은 AI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고 실행하는 데 필요한 AI칩인 엔비디아의 A100 및 H100 칩을 찾는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며 데이터 센터 매출을 끌어올렸다.
한때 엔비디아의 최대 성장 동력 중 하나였으나 AI 열풍에 주춤해진 게임 사업부 매출도 24억9000만달러(3조 3241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 늘었다. 역시 월가 전망(23억8000만달러)을 넘어섰다.
이날 엔비디아는 3분기 매출 전망치는 160억달러(21조3600억원)로 제시했는데,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망치(126억1000만달러)도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70% 성장을 예상했다.
또 이날 엔비디아는 이사회가 250억달러(33조375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월가 예상도 뛰어넘는 분기 실적과 3분기 매출 가이던스에 이날 시간 외 거래에서 회사의 주가는 9% 가까이 급등하며 509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사상 최고치다.
최근 일부 월가 투자은행(IB)들이 제시한 목표치 500달러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