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비트코인이 미국 국채 금리 하락에 깜짝 반등하며 3600만원대를 회복했다. 그간 시장을 짓눌렀던 국채 수익률이 떨어지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난 효과다.
24일 오전 8시3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1.33% 상승한 3593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는 0.91% 오른 3600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1.76% 뛴 2만6450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도 상승세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1.42% 오른 228만원을, 업비트에서는 2.01% 상승한 228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2.88% 뛴 1679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 중 시가총액이 두 번째로 크다.
이날 반등은 금리 부담을 덜어낸 영향에서 비롯했다. 그동안 급등세를 보였던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세를 그리면서 위험선호 심리에 힘을 보탠 것이다.
다만 상승세 지속 여부는 불투명하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오는 25일 열리는 잭슨홀 미팅에서 추가 긴축 여부를 언급하는 것에 따라 가상자산 또한 출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은 금리 인상 기조에 따라 오르내리는 경향이 있다.
이날 뉴욕증시도 일제히 강세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54%, S&P500지수는 1.10% 각각 올랐다. 가상자산 시장과 밀접하게 연동되는 것으로 알려진 나스닥지수는 1.59% 상승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41점을 기록하며 ‘공포(Fear)’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37·공포)보다 상승한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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