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만성 특파원)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임스 불라드 총재가 암호화폐 비트코인이 미국 경제를 위협하는 존재가 될 수도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불라드 총재는 15일(한국시각) 미국 TV ‘CNBC’를 통해 암호화폐의 효율성이 “흥미롭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연방준비은행만의 암호화폐가 만들어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계획 중인 사안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또한, 불라드 총재는 비트코인이 긍정적인 요인을 다수 가지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민간화폐에는 ‘위협(threat)’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불라드 총재는 “역사적으로 미국의 달러 화폐가 승자로 군림해온 이유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경제가 이를 뒷받침한 데다 인플레 현상이 비교적 안정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달러 화폐를 이기는 건 어렵다. 다만 많은 이들이 달러 화폐를 이기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불라드 총재는 동시에 암호화폐의 장래성을 부인하지는 않았다. 그는 암호화폐가 무역 업무 시 비용을 절감하게 할 수 있는 유용한 도구라는 점을 강조하며 “과거에는 이뤄지지 않을 거래를 성사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불라드 총재는 “블록체인 기술은 매우 흥미롭다”며, “연방준비은행도 계속 블록체인을 둘러싼 상황이 어떻게 펼쳐질지 신중하게 지켜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