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정아인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가 24일 오후 고파이 예치액 일부를 지급했다. 남은 예치 수량은 행정 절차 완료 후 일괄 지급될 예정이다.
지난해 FTX의 파산이 고팍스의 예치 서비스인 고파이에 불똥이 튀었다. FTX 자금이 묶이며 동시에 고파이 상품의 출금도 중단됐다.
# 6개월 만에 2차 지급
올해 2월 고팍스는 출금 신청순으로 고파이 출금지연 고객에 1차로 돈을 지급했다. 바이낸스와 투자 협약을 통해 바이낸스가 조성한 10억 달러 규모의 산업회복기금(IRI) 중 일부를 유동성으로 1차 공급받았다.
고팍스 관계자에 따르면 1차 지급 이후의 잔액은, 바이낸스의 고팍스 대표 변경 신고 수리 이후에 지급될 예정이었다. 신고 수리 과정에서 기간이 미뤄지자, 바이낸스를 비롯한 대주주가 도움을 줬다.
그는 “바이낸스와 고팍스의 IRI 투자 협약 시 조건이 대표 변경 신고 수리 이후 미상환 잔액 지급이었다. 이것은 1차 고파이 예치액 상환 시 공지했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오늘(24일) 고팍스는 주주 협의를 통해 반년 만에 고파이 2차 지급을 진행했다. 2차 지급액은 고객별로 미지급된 고파이 예치수량의 37.31%와 현재까지 발생한 고정형 이자다.
고팍스 관계자는 “미지급된 고파이 예치액의 25%는 1차 지급 때 상환됐다. 오늘은 남은 75% 중 약 37.31%가 지급됐다”라며, “지급 액수나 잔액 규모는 정확히 공개하기 어렵다. 고객들의 보유 자산에 따라 다르기에 원화 환산으로 계산이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당초 알려진 대로 상환 잔액을 약 500억원 규모로 봤을 때, 약 200억원 정도가 이번에 지급된 걸로 파악된다.
2차 지급으로 남겨진 잔액에 대해서 고팍스 측은 “남은 예치 수량은 바이낸스의 신고 수리가 되는 대로 가능할 듯하다”라고 말했다.
미지급된 고파이 예치금 중 고정형의 경우 잔여 예치 수량은 지급일(24일) 이후 발생하는 이자가 포함된다.
# 신규 대표이사는 오리무중
한편 고팍스는 지난 6월 선임된 이중훈 대표가 취임 두 달도 안돼 자리에서 물러난 상황으로, 지난 4일 열린 이사회에서 새로운 대표이사가 선임됐다.
그러나 아직 고팍스 측은 신임 대표이사에 대해 알지 못하는 상황으로 보인다. 고팍스 관계자는 “신규 대표이사에 대한 정보를 현재까지도 공유받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그는 “바이낸스는 등기 이사로 들어왔다. 이중훈 고팍스 대표가 등기 이사직에서 빠졌지만 계속 출근 중이며, 직원들의 근무 환경은 달라지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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