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5개국으로 구성된 브릭스(BRICS)가 2010년 정식 구성 후 처음으로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등 6개국을 내년 1월1일부터 새 멤버로 받아들이기로 24일 결정했다.
브릭스 기존 멤버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및 남아공이며 새로 들어갈 멤버는 2개국 외에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이집트, 에티오피아 및 아르헨티나다.
이날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은 커진 새 브릭스의 국내총생산(GDP)이 구매력 평가지수(PPP)로 전세계의 36%, 총인구가 전세계의 46%로 늘어난다고 강조했다.
현재 5개국 체제에서 브릭스의 PPP GDP 총계는 세계의 25%, 인구는 40%를 점하는 것으로 흔히 알려져 있다. 구매력을 평가하지 않고 또 인플레 율도 조정하지 않는 명목 GDP 총계로 보면 브릭스의 세계 경제 점유율은 25%에 미치지 못한다. 확장 후의 점유율 36%도 PPP 개념이어서 현시세 개념로 하면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세계 각국의 경제력을 잴 때 ‘순 부(net wealth)’ 통계가 있지만 이보다는 명목 GDP가 가장 간명한 지표라고 할 수 있다. 구매력평가 GDP는 최고선진국 G7보다는 이에 못 미치는 신흥국 그룹 브릭스 같은 나라들에 유리하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올 최근 통계에서 세계의 명목 GDP는 총 105조5600억 달러이며 선두 미국이 25.4%(26조8500억 달러), 2위 중국이 18.3%를 점하고 있다.
미국 달러를 기준으로 각국의 구매력을 평가해서 낸 PPP 세계 GDP는 174조 달러로 늘어나며 중국이 33조 달러(19%)로 선두이며 기준국인 미국의 26조8500억 달러는 비중이 15%로 줄어든다. 명목 GDP 3조7500억 달러로 세계5위 경제국인 인도가 PPP로 하면 13조 달러가 넘으면서 3위가 된다. 러시아와 브라질도 순위와 비중이 좋아진다.
한편 브릭스가 상대하려고 하는 미국,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및 캐나다 등 최고선진국 G7는 명목 GDP의 경제력에서 중국(2위)과 인도(5위)를 중간에 넣고 세계 1위~9위를 차지하고 있다. 명목 GDP보다 훨씬 정교한 순 부유 지표에서 이 일곱 나라는 200조 달러가 넘으면서 전세계 비중이 53%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는 전세계 10%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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