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미국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200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 연방준비제도(연준) 금리 상승의 여파가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모지기 보증 기관 프레디맥은 24일(현지시간) 이번 주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 평균은 7.23%로 2001년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주의 7.09%에 비해 0.14% 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모기지 금리는 미국 국채 기준물인 10년물 수익률을 느슨하게 추적하는 경향을 보인다. 지난 50년간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평균적으로 국채 10년물 수익률 보다 약 1.75% 포인트 높게 책정됐다. 그러나 최근 1년간 모기지 금리는 국채 10년물 수익률 보다 거의 3% 높은 수준을 보였다.
시장은 향후 연준 통화정책에 대한 단서를 찾기 위해 미국 시간 25일 오전으로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기다리고 있다. 파월은 인플레이션 억제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재천명하면서 앞으로 나올 데이터들이 통화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자산 대출업체 Ledn의 수석투자책임자 존 글로버는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착점에 다가서고 있다는 신호를 찾으려는 사람들은 실망하게 될 수 있다”고 이메일에서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세계적 채권 운용사 핌코의 이코노미스트 티파니 와일딩은 “경제가 금년 하반기 다양한 역풍에 여전히 직면할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데이터들은 소비자와 경제가 고금리 시기를 맞아 놀라울 정도로 계속 탄력적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노트에 적었다. 그녀는 “이는 연준이 (높은 수준의 금리를) 계속 유지할 뿐 아니라 내년에 추가 금리 인상을 발표하는 것이 생각할 수 없는 일이 아님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