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상승폭 반납 … 美 달러와 국채 수익률 반등
#비트코인 $26K 공방 … AI 토큰 선전
#암호화폐 선물 하락 … 파월 잭슨홀 연설 관심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24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잭슨홀 컨퍼런스 연설을 하루 앞둔 경계감 속에 하락했다. 파월의 스피치가 매파적으로 간주될 경우 시장에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시장은 전날 미국 국채 수익률 하락에 힘입어 반등한 뒤 이날 뉴욕 시간대 초반까지 다지기하는 긍정적 분위기를 유지했지만 점차 모멘텀이 약화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날 큰 폭 하락했던 미국 국채 수익률은 다시 상승했고 미국 달러도 큰 폭 오르며 위험자산을 전반적으로 압박했다.
#시총 1조500억 달러 … 비트코인 $26K 공방
뉴욕 시간 24일 오후 3시 45분 코인마켓캡 데이터 기준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은 1조5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54% 줄었다. 뉴욕장 초반과 비교하면 100억 달러 감소했다. 24시간 거래량은 299억 달러로 18.34% 줄었다.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35로 공포 상태를 유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48.3%,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8.9%로 집계됐다.
비트코인은 이 시간 2만6059.39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77% 내렸다. 비트코인은 전날 뉴욕장 후반 2만6786.90 달러 고점을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1650.34 달러로 1.83% 후퇴했다. BNB는 0.11% 올랐다. 반면 XRP 2.68%, 도지코인 1.82%, 트론 1.31% 하락했다. 장 초반 시장의 상승 분위기를 선도했던 카르다노와 솔라나도 하락 전환, 각기 0.64%, 1.92% 떨어졌다.
코인데스크 추세 지표에 의하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지난주 급락 사태 이후 계속해서 “상당한 하방향 추세”에 갇혀 있다. 이더리움은 지속적 스테이킹 증가, 선물 ETF 승인 가능성 등 호재에도 불구하고 최근 좀처럼 상방향 모멘텀을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 이더리움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시사하는 기술지표도 등장했다.
엔비디아의 강력한 실적을 바탕으로 이날 인공지능(AI) 관련 암호화폐들이 랠리를 펼쳤지만 장 후반 시장 전체 분위기가 위축되면서 상승폭을 축소했다. RNDR은 24시간 전 대비 3.3%, AGIX는 1.92% 올랐다.
#암호화폐 선물 일제히 하락
암호화폐 선물은 일제히 하락했다. 뉴욕장 후반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8월물은 2만6005 달러로 2.38% 내렸다. 9월물은 2만6130 달러로 2.34%, 10월물은 2만6220 달러로 2.96% 각기 하락했다. 이더리움 8월물은 1644.00 달러로 2.55%, 9월물은 1649.00 달러로 2.51% 후퇴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4.00로 0.56% 올랐다. 전날 가파르게 하락했던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238%로 4.4bp 반등했다. 뉴욕 증시는 전날 상승폭을 반납했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1일 장중 4.366%까지 전진, 2007년 11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파월 잭슨홀 회의 연설에 시장 이목 집중
시장은 향후 연준 통화정책에 대한 단서를 찾기 위해 미국 시간 25일 오전으로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기다리고 있다. 파월은 인플레이션 억제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재천명하면서 앞으로 나올 데이터들이 통화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자산 대출업체 Ledn의 수석투자책임자 존 글로버는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착점에 다가서고 있다는 신호를 찾으려는 사람들은 실망하게 될 수 있다”고 이메일에서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세계적 채권 운용사 핌코의 이코노미스트 티파니 와일딩은 “경제가 금년 하반기 다양한 역풍에 여전히 직면할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데이터들은 소비자와 경제가 고금리 시기를 맞아 놀라울 정도로 계속 탄력적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노트에 적었다. 그녀는 “이는 연준이 (높은 수준의 금리를) 계속 유지할 뿐 아니라 내년에 추가 금리 인상을 발표하는 것이 생각할 수 없는 일이 아님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