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만성 특파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융 기업 중 하나인 JP모건이 암호화폐 업계를 지켜보며 여러 가지 활용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다니엘 핀토(51) JP모건 공동대표는 국제 경제 전문매체 ‘CNBC’와의 심층 인터뷰 도중 암호화폐의 미래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밝혔다.
핀토 공동대표는 “우리는 (암호화폐 시장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찌 됐든 나는 암호화폐에 대한 의심이 없다. 특히 암호화폐 기반 기술은 미래에 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다. 암호화폐 기술의 기본 개념은 유효하다. 개인적으로는 경제의 토큰화도 현실적이라고 본다. 암호화폐는 진짜다. 다만 지금 형태의 암호화폐가 그렇지 못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 와중에 핀토 공동대표의 최근 발언은 불과 8개월 전 제이미 다이먼(62) JP 모건 회장이 현지 언론을 통해 “비트코인은 사기(fraud)”라며 직원 중 누군가 비트코인을 구입한 사실을 알면 어떻게 대응하겠느냐는 질문에는 “1초 만에 해고하겠다. 첫째는 사내 규정에 어긋나고, 둘째는 바보 같은 행동이기 때문”이라고 밝힌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여서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JP모건이 암호화폐 시장의 타당성에 대해 선을 긋는 사이 경쟁사 골드만삭스는 비트코인 거래 데스크를 설립하는 등 상반된 행보를 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한편 핀토 공동대표는 미래에 다이먼 회장을 이어 JP모건의 수장이 될 강력한 후보 중 한 명으로 지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