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25일 뉴욕 시간대 초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잭슨홀 회의 연설을 앞두고 신중하면서 제한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시장은 24시간 전과 비교하면 하락했지만 전날 뉴욕장 후반과 비교하면 거의 제자리 수준이다. 실제로 코인마켓캡 데이터 기준 비트코인 등 주요 코인들의 가격은 1시간 전과 비교해 대부분 보합세다.
뉴욕 시간 25일 오전 8시 20분 코인마켓캡 데이터 기준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은 1조5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44% 줄었다. 그러나 전날 뉴욕장 후반과 비교하면 거의 같은 수준이다. 24시간 거래량은 278억 달러로 약 15% 줄었다.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34로 공포 상태를 유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48.4%,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8.9%로 집계됐다.
비트코인은 이 시간 2만6120.82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00% 내렸다. 그러나 1시간 전과 비교하면 0.11% 오른 강보합세다. 이더리움은 1655.53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58% 후퇴했지만 역시 1시간 전에 비해 강보합세다. 이는 잭슨홀 연설을 앞둔 투자자들의 관망세를 시사한다. 24시간 전 대비 BNB는 1.09% 내렸다. XRP 1.62%, 카르다노 1.31%, 도지코인 1.57%, 트론 0.46% 하락했다. 솔라나는 4.30% 후퇴, 상대적으로 큰 낙폭을 기록했지만 1시간 전에 비하면 강보합세다.
암호화폐 선물은 소폭 상승했다. 뉴욕장 초반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8월물은 2만6065 달러로 0.27% 올랐다. 9월물은 2만6220 달러로 0.31%, 10월물은 2만6440 달러로 0.28% 각기 전진했다. 이더리움 8월물은 1654.50 달러로 0.39%, 9월물은 1656.00 달러로 0.27%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4.04로 0.06% 올랐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235%로 0.6bp 후퇴했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1일 장중 4.366%까지 전진, 2007년 11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시장은 향후 연준 통화정책에 대한 단서를 찾기 위해 미국 시간 이날 오전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기다리고 있다. 파월은 인플레이션 억제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재천명하면서 앞으로 나올 데이터들이 통화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JP모건은 전날 공개한 보고서에서 CME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 분석 결과 롱포지션 풀기(unwinding of long positions)는 시작 단계 보다 종료 단계로 보여진다면서 단기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의 하락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