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현재 인플레이션 수준을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은 25일(현지시간) 와이오밍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이 개최한 잭슨홀미팅에서 “인플레이션이 최고점에서 내려왔고 이는 환영할 만한 발전이지만, 여전히 너무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적절할 경우 금리를 더 높일 준비가 돼 있다”라며 “인플레이션이 우리 목표치를 향해 지속적으로 하락한다고 확신할 때까지 제한적인 수준으로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2%대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우리 목표”라며 “시간이 감에 따라 해당 수준으로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우리는 충분히 제한적인 통화 정책 기조를 달성하고 유지하는 데 전념한다”라고 했다.
아울러 “현재 통화 정책 기조는 제한적이고 경제 활동과 고용, 인플레이션에 하향 압박을 가한다”라면서도 “중립금리를 확실하게 식별할 수 없다”라고 했다. 중립금리는 경기 과열·침체 없는 잠재성장률 달성 금리를 말한다.
그간 일각에서는 연준이 강력한 노동시장 상황 등을 감안해 중립금리 추정치를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현재 “통화 정책 억제의 정확한 수준을 두고는 언제나 불확실성이 있다”라는 게 파월 의장의 설명이다.
파월 의장은 “팬데믹과 관련한 압박이 완화하면서 인플레이션에도 계속 하방 압력이 주어진다”라면서도 “그럼에도 긴축적 통화 정책은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특히 “우리는 경기가 예상한 만큼 냉각하지 않을 징후에 관심을 두고 있다”라며 예상치를 상회한 국내총생산(GDP)과 견고한 소비자지출 추이 등을 거론했다. 추세 이상의 성장이 인플레이션 위험을 부채질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지난 한 해 노동시장의 균형 재조정은 계속돼 왔지만, 여전히 불완전하다”라며 “노동시장의 긴장이 더는 완화하지 않는다는 증거가 이어지면 통화 정책적인 대응을 요구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회의에서의 평가는 전반적인 데이터와 경제 전망·위험 전개에 따를 것”이라며 “이런 평가에 기반해 우리는 추가 긴축 또는 정책 금리 유지 등 결정을 신중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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