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테슬라가 로스앤젤레스 웨스트 헐리우드에 수퍼차저 충전소 건축 허가를 받았다고 25일(현지 시간) 야후 파이낸스가 보도했다.
수퍼차저(Supercharger)는 테슬라 소유주들을 위한 급속 충전소다. 테슬라 뉴스 사이트 테슬라라티에 따르면, LA 건축안전국으로부터 당초 예정지였던 산타모니카 동쪽에 있는 웨스트 할리우드에 새로운 수퍼차저 충전소를 건설하는 것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
테슬라는 해당 수퍼차저를 드라이브 인 영화관과 식당 등 복합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32개의 급속충전기, 2개의 영화 스크린, 옥상 좌석이 있는 레스토랑이 들어선다. 3월 초에 열린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테슬라는 수퍼차저 렌더링 이미지(아래)도 공유했다.
복합공간 아이디어는 2021년에 이미 나왔다. 일론 머스크 자신이 트위터로 이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50년대식 식당과 영화관으로 꾸미겠다는 것.
수퍼차저는 테슬라의 새로운 수익 사업 모델이다.
올봄 기준으로 테슬라는 미국 내 약 2,000개 스테이션에 1만7,000개 이상의 개별 수퍼차저를 설치했다. 테슬라는 50개 주 모두에 수퍼차저 스테이션이 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LA와 같은 도시의 주요 위치에 복합공간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 수퍼차저는 2024년부터 GM, 포드, 메르세데스, 리비안, 볼보 등의 전기차도 이용할 예정이다. 슈퍼차저 사업은 한때 테슬라 자동차 소유자를 위한 특전으로만 여겨져 왔다. 전기차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적자를 감내하면서 네트워크를 유지했다.
테슬라가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와 충전 계약을 체결하면서 수퍼차저 네트워크는 독립 사업으로 변신하기 시작했다.
웨드부시(Wedbush)의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수퍼차저 네트워크가 2030년까지 100억~200억 달러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으며, 이는 테슬라 전체 매출의 약 3~6%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자체 충전기 네트워크를 보유한 회사는 테슬라 뿐이 아니다. 메르세데스, 리비안, 포르쉐는 사용자를 위한 식사, 쇼핑, 휴식 공간과 같은 편의 시설을 갖춘 자체 충전소 계획을 발표했다.
리비안은 자사의 어드벤처 네트워크를 통해 국립공원이나 사람들이 많이 찾는 야외 모험 장소와 같은 목적지에 자체 충전기를 설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