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최근 사흘 사이 약 50만대의 컴퓨터가 크립토재킹(Cryptojacking)을 당해 피해를 입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 전문 매체 파이낸스 마그네이츠는 18일(현지시간) 최근 사흘 동안 신종 악성코드에 감염된 컴퓨터 50만대가 모네로(Monero) 토큰 133개(미화 2만6500달러 상당)를 채굴했다고 보도했다.
크립토재킹은 해커들이 PC나 모바일 기기를 해킹해 암호화폐 채굴에 사용하는 신종 사이버 범죄를 말한다.
파이낸스 마그네이츠는 사이버보안 업체 360 토탈 시큐리티(360 Total Security)가 지난 16일 신종 악성코드 ‘WinstarNssmMiner’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 악성코드가 새로운 점은 기존 크립토재킹 악성코드처럼 남의 컴퓨터에 침투해 암호화폐를 채굴만 하는 것이 아니고, 해당 하드웨어를 못쓰게 만들 수 있다. 게다가 불과 사흘 사이 50만대의 컴퓨터를 감염시켰다는 점에 보안 전문가들이 긴장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조사에 따르면, 2017년 9월부터 2018년 1월 사이 세계에서 크립토재킹을 당한 컴퓨터 수는 64만4000대였다. 즉 사흘 동안 이전 5개월 동안의 크립토재킹 피해에 육박하는 기록을 세운 것이다.
이와 관련, IT 전문 매체 지디넷(ZDNet)은 구형 버전의 컴퓨터 백신 대신 어바스트(Avast) 또는 캐스퍼스키(Kaspersky) 등 유명 회사의 최신 백신을 설치하면 이러한 악성코드 예방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