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보복 이후 6년5개월만…항공·여행·카지노 등 들썩
#31일 MSCI 리밸런싱…이번주 코스피밴드 2490~2610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이번주 국내증시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복귀 기대감에 화장품, 카지노, 면세점 등 중국 소비재 관련주가 주목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또한 오는 31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정기 종목 변경(리밸런싱)도 예정돼 있다. 에코프로, 한미반도체, 한화오션, JYP 엔터테인먼트 등 4개의 종목이 편입되고 CJ와 이마트 등 2개의 종목이 편출된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한국행 단체관광 허용 이후 여행업계의 큰 손인 ‘요우커(遊客·중국인 관광객)의 복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24일 발표한 ‘국내외 경제동향 및 전망’에서 올해 하반기 중국인 관광객 수는 220만명으로 예측하고, 경제성장률 기여도는 0.06%포인트로 추산했다.
중국 정부는 이달 10일 자국민의 한국 단체관광을 허용했다. 지난 2017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의 일환으로 관광 빗장을 건지 약 6년 5개월 만이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중국 단체 관광객 입국 재개는 항공, 여행, 카지노, 화장품, 면세점, 백화점 등 다양한 업종들에 긍정적인 영향을 제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사드 보복 이전인 2015~2016년에는 한국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 여행) 전체 여행객 중 중국인의 비중은 45~46% 수준으로 절대적이었다”며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유입 속도(증가)에 따라 향후 실적 개선 폭이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주가지수 상승여력이 제한될 전망인 가운데 중국인 단체 관광객 증가에 따른 소비재 관련주를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이번주는 추종 자금이 66조원에 달하는 MSCI한국지수의 리밸런싱이 예정돼 있다. 리밸런싱은 오는 31일 종가에 진행되며, 효력 발생일은 9월1일이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지수 편입에 따른 패시브 매입 수요 에코프로 1조2000억원, 한화오션 1200억원, 한미반도체 1130억원, JYP엔터테인먼트 1970억원 등으로 추정된다.
최대 관심은 리밸런싱 이후 에코프로의 주가 향방이다. 호재성 재료가 소진되면서 차익실현 매물 출현 등으로 주가가 하락할지, 재반등하며 황제주로서의 존재감을 과시할지 주목된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과거에는 MSCI 정기리뷰 발표 직후부터 외국인 매수세와 함께 편입 종목의 주가가 꾸준히 오르는 패턴이었다”면서도 “최근에는 선 예측에 따른 사전 매매가 활성화되면서 주가 및 수급 패턴이 복잡하게 바뀌었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에서 확인된 연준의 스탠스를 확인한 이후 채권 및 주식시장의 변동성도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최근 연준 위원들의 발언들을 살펴보면 높은 긴축강도를 이어가야 한다는 입장이 여전히 주류를 이루고 있다”며 “연준이 매파적 스탠스를 이어가며 시장은 경계감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외에 오는 9월 1일 핵심 경제 지표 발표도 관심사다. 한국 수출입동향은 수출 개선 여부가, 미국 비농업고용은 견조한 고용 아래 임금 상승률 둔화 여부가 체크해야 할 포인트다.
한편 증권가는 이번주 코스피지수 예상밴드를 2490~2610으로 제시했다. 관심 업종은 반도체, 항공, 면세점, 정유 등을 꼽았다.
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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