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정아인 기자] 가상자산 투자 시 온체인 데이터를 통해 소수가 특정 코인을 소유하고 있는지, 거래 정도가 얼마나 활발한지, 불법 활동과 관련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체이널리스(Chainalysis)가 온체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상자산 건전성 평가 보고서를 발행했다.
# 한 지갑이 FTT 공급량 절반 이상 통제
가상자산 평가 시 가상자산의 분포(Distribution) 정도, 즉 가상자산을 소유한 주체가 광범위한지, 소수 기관이 소유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비트코인(BTC)와 이더리움(ETH), USDC와 FTT의 지갑 개수 증가율 비교에 따르면, 이더리움이 전체 잔액 보유 지갑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더리움은 디파이 인기가 높아지면서 지난 3년간 비트코인과 격차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USDC와 FTT는 최근 출시돼 활성 지갑 수가 비교적 적다.
총공급량의 50%를 보유한 지갑 수에 대한 그래프를 보면 비트코인과 USDC가 가장 탈중앙화된 토큰이다. 비트코인 공급 집중도는 2022년 11월에서 2023년 1월 사이에 급격히 감소했다.
같은 시기, USDC는 빠른 탈중앙화 단계 이후에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반대로 FTT는 변동이 없다. FTT가 존재하는 동안 항상 동일한 지갑은 아니나 한 지갑이 FTT 공급량 절반 이상을 통제해 왔다. 투자자의 유의가 필요하다.
# 2021년 후 비트코인 투자자들, 장기 보유 중
이더리움 체인의 지갑 수가 다른 코인들보다 훨씬 많다. 비트코인은 일시적으로 이더리움을 능가했던 적이 있다. 그러나 시장 변동에 다르게 반응했다.
이더리움 활성 지갑은 주로 20202년 디파이 써머 동안 꾸준히 증가했다. 2021년 상승장에서도 상승추세를 이어갔다. 동기간 USDC 지갑이 더욱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탈중앙화 거래소 투자자에게 USDC가 결제 통화로서 역할이 커진 걸 알 수 있다.
FTT 활성 지갑 증가는 FTX 회사 성장에 따른 걸로 보인다.
2020년 1월부터 2023년 7월까지 활성 지갑 내 토큰 공급량을 관찰한 결과, 이더리움과 USDC가 활성 지갑 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더리움이 시가총액에 비해 유동성이 높다. 타 토큰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성이 다소 높아지거나 낮아졌다.
FTT 유동성 변동이 가장 큰 시기는 FTX 가격 하락과 매도 행렬이 이어지던 시기와 일치했다. 2021년 여름 이후 비트코인은 활성 지갑에서 토큰 공급량이 지속적으로 가장 낮았다. 많은 사람이 비트코인을 장기 보유하는 전략을 반영했다.
# 지갑별 월별 토큰 보유량 비율
비트코인은 다른 자산과 다른 고유한 패턴이 있다. 비트코인은 거래소에서 전체 공급량의 20%를 넘지 않지만, 이더리움은 거의 항상 30%, USDC는 이따금 40%를 돌파했다. FTT는 여러 달 동안 100%에 가까웠다.
다른 자산도 상당한 공급량이 탈중앙화 금융 프로토콜에 묶여 있었다. 비트코인은 블록체인이 스마트 컨트랙트를 지원하지 않아 코인 공급량이 없다.
탈중앙화 금융의 부상으로 이더리움이 여러 서비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꾸준히 증가했다. 반면 비트코인 비중은 감소했다.
# 자산 순유입과 순유출
2022년 5월 테라-루나 붕괴로 인한 하락이나 2022년 FTX 붕괴로 인한 하락과 같은 시장 충격으로 중앙화 거래소에서 모든 자산에서 상당한 순 유출이 발생했다.
이러한 패턴이 항상 적용되는 건 아니다. 2021년 4월과 5월 사이에 가상자산 자산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 같은 기간 동안 FTT를 제외한 모든 자산에 대해 중앙화 거래소로 대규모 순 유입이 발생했다.
FTT는 FTX 폭락 직후 디파이 프로토콜로 자금이 크게 이동하는 걸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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