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혜정기자] 지난해 호주에서는 암호화폐 스캠으로 인해 210만호주달러(한화 약 17억1215만원) 가량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ZD넷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경쟁소비자위원회(ACCC)는 지난해 발생한 스캠 활동에 대한 조사를 담은 보고서에서 지난 4분기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이에 대한 스캠 피해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월에서 9월까지 암호화폐와 관련된 사기 피해는 매달 10만호주달러(약 8158만원) 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암호화폐가 붐을 일으킨 지난 12월에는 월 피해액이 70만호주달러(약 5억7105만원)가 넘었다.
ACCC는 “스캐머들은 매년 새로운 플랫폼이나 의사소통법, 투자 기회가 생기거나 유명한 트렌드, 법률의 변경 등에 적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ACCC는 “암호화폐의 실제 가치가 증가하면서 사람들이 실제 투자라고 생각한 것에 대한 사기 손실액도 증가했다”며 “연말까지 암호화폐 관련 피해액은 210만호주달러지만 이는 빙산의 일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ACCC는 가짜 ICO(초기코인발행)와 피라미드 사기 등을 언급했지만 “모든 암호화폐 사기가 이를 포함한 것은 아니”라며 “랜섬웨어 등으로 인한 피해도 있다”고 전했다.
델리아 리카드 ACCC 부위원장은 “어떤 사기는 매우 정교해지고 있다”며 “현대적인 기술을 이용해 피해자들에게 접근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