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암호화폐 업계에서 ICO(암호화폐공개)가 가장 관심을 모으는 자본 조달 방법으로 자리 잡았지만 10건의 ICO 중 적어도 2건은 사기인 것으로 드러났다.
비트코인이스트는 21일(현지시간) 최근 실시됐던 일부 ICO들의 부실 문제를 월스트리트저널의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해 언론 등을 통해 암호화폐의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ICO 건수 역시 함께 급증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의 조사에 따르면, 이들 ICO 중 적어도 5분의1은 사실상 사기인 것으로 밝혀졌다.
2018년 첫 4개월 동안 ICO를 통해 조달된 자금은 2017년 4분기의 39억달러에 비해 65% 증가한 총 66억달러에 달했다.
지난해 ICO를 통한 자금 조달이 급증하면서 각국 규제당국에 의한 감시와 감독이 강화됐음에도 ICO는 투자자들에게는 여전히 모험적인 투자 기회로 여겨지고 있다.
1450건의 ICO롤 조사한 결과, 전체 프로젝트 중 20%에서 투자 문서 표절, 수익 보장 및 유령 또는 허위 경영진 등의 문제가 지적됐다.
뿐만 아니라, 프로젝트 중 절반 정도가 캠페인 시작 전까지 어떠한 결과물도 내놓지 못한 상태에서 투자자들을 현혹시켰다.
지난 10일 비트코인이스트가 보도한 ICO 레이팅스(ICOratings)의 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 실시했던 전체 ICO의 46.6%가 ICO 캠페인 이후 프로젝트의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
이와 관련해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를 비롯한 각국의 규제당극에서는 ICO에 대한 감시를 한층 강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하우이코인(HoweyCoins)이라는 프로젝트는 ICO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들에 대한 관련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