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혜정기자] 폴란드 정부가 논란이 되던 암호화폐 과세안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
21일(현지시간) 폴란드 PAP통신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폴란드 재정부는 암호화폐를 면밀히 분석하여 제도적 해법을 마련하기 위해 현재 암호화폐 거래에 부과하던 세금 징수를 중단하겠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앞서 폴란드 재무부는 암호화폐 거래로 거둬들인 수익에 대해 소득세를 부과한다는 내용이 규제 가이드라인을 지난 4월 초 공개했다. 재무부는 암호화폐 거래에 과세를 18%와 32%, 두 가지 표준으로 분류했으며 암호화폐 거래를 재산권 이전으로 간주해 민법에 따라 1%의 부가세를 추가로 부과하고 있다.
폴란드 정부의 암호화폐 규제에 대한 온라인 청원(자료=change.org) |
이에 반발한 폴란드 시민들은 “크립토 시장 개방과 이 기술과 관련된 모든 세금을 폐지하라”는 내용의 온라인 청원 페이지를 개설했고 지금껏 5400명이 넘는 시민들이 참여했다.
폴란드 재정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투자된 자금을 초과하는 금액으로 세금을 납부할 의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며 “세금 징수를 일시적으로 중단하면 (규제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가능하고 제도적 해법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이어 재정부는 과세를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내용을 담은 규제 초안이 내부 협의에 들어갔으며 오는 6월 15일 발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